다음 주 본격 더위, 남부지방 체감온도 33도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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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 남쪽으로 남하해 있는 아열대 고기압이 북상함에 따라 정체전선이 활성화되며 오는 28일 토요일 전국이 강수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특히 남부지역은 같은 날 오후부터 밤까지 대류 불안정의 영향을 크게 받아 천둥, 번개 등을 동반한 강한 소나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예상 강수량은 중부 5∼40㎜, 남부 5∼60㎜다.
장맛비를 주로 야기하는 정체전선은 현재도 중부지방 부근에 위치해 있지만 이번 주 비가 드문드문 내리는 이유는 비구름이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여서다. 비구름은 정체전선이 형성된 곳에서 남쪽의 고온다습한 공기와 북쪽의 건조한 공기가 충돌해야 만들어진다.
수도권과 강원 영서 지역은 다음 달 1일까지 비 소식이 이어지겠다.
다만 정체전선의 영향을 벗어난 지역에서도 전국 대부분 지역이 고기압의 영향을 받으면서 남부지역에서는 한때 소나기가 내릴 수 있다. 고기압이 북서쪽으로 확장되며 불어오는 고온다습한 공기로 수증기가 다량 유입되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오는 30일 경북·경남 지역에 소나기가 내리고, 다음 달 1일 제주도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은 "고기압 내에서도 수증기량이 많으니 언제든지 소낙성 강수가 나타날 수 있다"며 "다만 정체전선 동향의 변동성이 매우 큰 상태라 현재로선 정확한 강수 예측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비 소식과 함께 무더위 역시 심해질 전망이다. 고기압의 세력 확장으로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유입되며 28일부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체감온도가 33도 이상 오를 가능성이 크다. 또 강원 동해안 등 지역에서는 밤에도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