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에 들려주는 지구인의 세계사] 호모 푸그난스(Homo Pugnans), '투쟁하는 인간'의 문명사
지난 회 살펴봤듯, 유럽사 지난 1000년의 역사를 조감한 찰스 틸리(Charles Tilly)는 "전쟁이 국가를 만들고, 국가는 전쟁을 일으킨다"는 일반론을 펼쳤다. 틸리의 테제는 중국사를 설명할 때도 잘 들어맞는다. "전쟁이 중국을 만들었고, 중국은 전쟁을 일으켰다." 여기서 "중국"이란 중화 대륙에서 여러 역사적 단계를 거쳐 끊임없이 변모해 간 나라를 가리킨다. 진시황의 천하 통일 이래 한, 수, 당, 송, 원, 명, 청을 거쳐 오늘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