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맞춤 전략·가성비 주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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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메가커피 운영사 앤하우스에 따르면 메가커피는 지난해 5월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 1호점을 오픈한 뒤 지난 19일 5호점까지 오픈하며 빠른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서 올해 3월 기준 3500호점을 돌파한 데 이어 해외에서도 안정적인 초기 진입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메가커피의 몽골 진출은 현지 맞춤 전략과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이뤄졌다. 몽골의 연중 추운 기후를 고려해 따뜻한 음료를 중심으로 한 메뉴 구성을 강화했고 파르페와 에이드 등 이색 메뉴도 선보이며 현지 고객층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가격 전략도 주효했다. 국내와 마찬가지로 합리적인 가격대를 유지한 점이 가격 민감도가 높은 몽골 소비자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현지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은 여전히 고가 브랜드 중심이기에 메가커피의 가성비 전략은 틈새시장 공략에 효과를 발휘했다는 분석이다.
유통환경 역시 진입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는 아파트 단지 밀집 지역으로 '몽탄신도시(몽골+동탄)'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다. 인구 집중도가 높고 35세 이하 청년층 비중이 전체 인구의 약 60%에 달해 K컬처 수용성이 높다는 점도 브랜드 확산에 영향을 줬다.
메가커피는 현지 파트너에게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권한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진출했다. 운영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현지 문화와 소비자 취향에 맞춘 제품 개발을 병행하고 있으며 음료 외에도 디저트 및 식사 대용 메뉴로 카테고리를 넓히고 있다.
메가커피는 다음 진출 지역으로 북미·남미 등을 고려 중이다. 아시아·중동 지역은 이미 현지 브랜드가 고착화돼 시장 진입이 까다롭다고 판단해서다. 실제 '도토루' '털리스' 등 글로벌 커피 브랜드가 국내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사업을 축소하거나 철수하는 사례도 있었다. 회사 측은 K커피 프랜차이즈를 낯설어할 아예 새로운 지역을 고려 중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메가커피 관계자는 "몽골은 한국 문화와 음식에 대한 관심과 선호도가 높고 꾸준히 증가하는 지역"이라며 "현지 시장에서의 긍정적인 반응을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시장 확장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