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는 펠레도, 지코도, 호나우두도 있다. 그리고 그들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전설이 된 또 한 명의 이름이 있다. 카를로스 엔히크 하포조(Carlos Henrique Raposo), 흔히 '카를로스 카이저'로 불리는 이 사나이는, 약 20년에 가까운 선수 경력 동안 수많은 프로팀과 계약하고도 정식 경기에는 거의 출전하지 않은, 독특한 이력을 가진 인물이다. 그는 스스로를 "축구선수로 존재하고 싶었지만, 축구를 하고 싶진 않았다"고 말했다. 언뜻 허무맹랑한 농담처럼 들리지만, 실제 기록과 증언에 따르면 이는 그리 과장된 말이..
"2000명의 관객을 놀라게 하는 연주보다는, 한두 명을 변화시키는 연주를 하는 편이 더 의미 있다고 생각해요." 프랑스 롱-티보 국제 콩쿠르 우승의 주역 김세현(18)이 26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서클홀에서 수상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신이 추구하는 음악적 가치를 소개했다. 김세현은 지난 3월 세계적 권위의 프랑스 롱-티보 콩쿠르에서 만장일치 1등상과 함께 청중상, 기자·평론가상까지 석권했다. 이날 "결과를 전혀 기대하지 않고 참가했는데 큰 상과 과분한 관심을 받게 되어 감사하다"며 "우승 이후 막중한 책임감도 생겼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K리그 자부심을 지키겠다던 울산 HD가 세계 축구와 큰 격차를 절감하며 3전 전패로 무기력하게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를 탈락하면서 K리그 전체에 위기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TQL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F조 도르트문트(독일)와 3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울산은 조별리그 3경기 전패로 승점을 1도 따내지 못한 채 빈손으로 귀국하게 됐다. 앞서 울산은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