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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주의 면모 돋보여”… “포퓰리즘 추경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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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승인 : 2025. 06. 26. 17:54

여야 '경제 해법' 엇갈린 평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오른쪽)를 비롯한 의원들이 26일 이재명 대통령의 시정연설이 끝난 직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26일 이재명 대통령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 국회 시정연설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은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구할 능력과 의지를 보인 명연설"이라고 추켜세웠다. 반면 국민의힘은 "'호텔 경제학 포퓰리즘'을 공식 선언했다"고 비판했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회에 대한 존중과 예의, 야당에 대한 배려 등 모든 면에서 윤석열과는 확연히 달랐다"고 말했다.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무너진 경제를 회복하고 민생경제를 살리는 일이 가장 시급하다는 이 대통령의 현실 인식에 뜻을 같이하며 추경의 조속한 심사와 처리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차기 당권경쟁에 뛰어든 박찬대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뭉클하다"고 말했고, 정청래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의 시정연설 총평은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 100점"이라고 추켜세웠다.

같은 당 전현희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시정연설은 추경이 필요한 이유와 추경을 마중물 삼아 펼쳐갈 국정 비전과 희망의 메시지까지 모두 담겼다"며 "유례없는 위기로 고통받는 국민에 대한 애민정신이 유감없이 드러난 연설"이라고 호평했다.

전 의원은 이어 "지난 3년 동안 경제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한 긴급 응급처방으로서 추경의 필요성을 차분하고 설득력 있게 설파했다"며 "간결하면서도 명쾌한 연설은 이 대통령의 실용주의적 면모가 돋보였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포퓰리즘 경제정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박성훈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은 추경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정치용 추경', '포퓰리즘 추경'과 같은 잘못된 추경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총 30조5000억원 중 13조2000억원은 전 국민 대상 소비쿠폰, 6000억원은 지역사랑상품권 등 절반에 가까운 14조원 이상이 현금성 사업에 집중돼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당선 축하금'인 돈 뿌리기 방식은 효과가 낮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며 이번에도 또렷한 경기 회복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말 따로 행동 따로'가 된다면 결국 거짓말이 될 가능성이 많다는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내용을 실천으로 보여주시길 바란다"며 "대화 상대인 국민의힘의 목소리에 경청해 주고 귀 기울여 주시기를 다시 한 번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 김기현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경을 경제위기 마중물이라 포장해도 국민은 대통령 당선 축하금 살포로 기억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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