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 서브컬처 신작 테르비스...정공법으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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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르비스. /웹젠 |
여러 의미로 뜨겁고 강렬한 테스트였다.
웹젠의 서브컬처 신작 테르비스의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가 6월 10일부터 16일까지 7일간 진행된다.
그동안 화려하면서도 동화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트레일러나 일러스트를 보며 감탄했던 기억이 있기에 기대가 컸다. 테르비스는 지난 2023년 첫 공개 됐으나, 실제 플레이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약 1년 동안 기다렸던 테르비스를 가볍게 체험해봤다.
테르비스의 세계관은 이세계물의 정석이라고 볼 수 있다. 주인공은 현실에서 이세계로 넘어가는 정석 중의 정석 수단 '이세계 트럭'에 치이며 '테르비스'라는 세계로 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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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죽진 않았잖아 한잔 해. /인게임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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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쁜 동료들과 재미난 모험을 즐길 수 있다. /인게임 캡처 |
일반적인 이세계물에서는 차에 치인 주인공은 그대로 사망하지만, 테르비스에서는 이세계물과 달리 시간을 멈춰둔 유능한 여신 덕에 이세계를 구한다면 현실로 돌아갈 수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주인공은 여신의 뜻에 따라 이세계에 흩어진 루체를 찾고 세계를 구하면 된다.
이세계도 나쁘지만은 않다. 여신에게 받은 특수한 능력도 있고, 말동무가 되어주는 큼직한 찹쌀떡도 있고, 예쁜 동료들과 모험도 할 수 있다. 이세계물 하면 떠오르는 전형적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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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관 심플, 퀘스트 심플, 누구나 이해 가능한 스토리. /인게임 캡처 |
방대한 설정에 집중하느라 게임하는 유저가 이해하기도 힘든 대화를 주고받는 서브컬처 게임도 있는데, 그에 비하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편하고 쉬운 이야기였다.
다만 개인적으로 스토리를 좋아하는 이용자로서, 테르비스하면 떠오르는 특색은 없어 살짝 아쉬웠다. 단순한 대화에서라도 캐릭터들의 매력이나 설정이 잘 드러났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테르비스의 전투는 단순하고 쉽다. 전투를 진행하면 게이지가 차고 스킬을 쓰고, 스페셜 게이지가 차면 스페셜 스킬을 쓸 수 있다. 스킬이 차면 바로바로 써줘도 될 만큼 간단하다. 기존 게임과 비교하면 로스트소드와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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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합과 진영만 갖춰두면 실시간 조작 요소는 적다. /인게임 캡처 |
턴제 전투를 벌이는 게임처럼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전장 상황에 맞춰 전략적인 판단이 요구되지는 않는다. 미리 조합과 진영을 잘 갖춰두면 실시간으로 개입할 요소는 적다.
초반 캐릭터들 전투력이 높아 거의 모든 전투를 오토로 돌렸다. 수동 컨트롤을 했을 때의 어드밴티지가 조금은 필요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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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확실한 스펙업 수단인 진급. /인게임 캡처 |
게임을 하다 스테이지 클리어 속도가 안 나면 캐릭터 강화를 고려해보자.
스킬 강화, 레벨업, 장비, 진급 등 다양한 요소가 있는데, 그 중 가장 효과가 확실하고 중요한 수단은 진급이다. 진급은 다른 게임의 돌파와 비슷한 시스템이다. SSR 캐릭터를 기준으로 같은 속성 조작 50개를 모으면 SSR+로 진급이 가능하다. 동일한 영웅은 조각 50개로 취급한다.
진급을 할수록 캐릭터의 능력치가 눈에 띄게 상승하고, 4번째 스킬 및 특수 장비, 한정 일러스트 등을 얻을 수 있기에 게임 내에서 가장 중요한 스펙업 수단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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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쾌활하고 발랄한 수인 아우렐리아. /인게임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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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쾌활하고 발랄한 수인 아우렐리아. /인게임 캡처 |
서브컬쳐 게임의 핵심 요소인 매력적인 캐릭터도 많았다. 성격이나 직업, 종족 등이 다양한 매력 만점의 캐릭터들이 눈길을 끌었다. "이 중 하나는 네 취향이 있겠지'라는 컨셉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준비했다.
남성 캐릭터가 조금 많은 것 같이 든 것만 제외하면 다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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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치고는 스페셜 스킬이 약간 밋밋한 느낌? /인게임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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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려한 도로시의 스페셜 스킬. /인게임 캡처 |
화려한 전투 연출 및 애니메이션도 훌륭했다. 특히 스페셜 스킬은 역동적이고 화려한 연출을 보여주며 눈길을 끌었다. 단순히 활을 쏘는 주인공의 스페셜 스킬이 임팩트가 없다고 느껴질 정도로 다른 캐릭터들의 연출이 화려해서 눈이 즐거웠다.
물론 반드시 짚어야하는 큰 단점이 있었다. 발열이었다. 모바일로 게임을 즐겼을 때 발열이 심해 손이 화끈거렸다. 게임 특성상 모바일로 즐기는 경우가 많기에 쉽게 지나치기 힘든 문제였다. PC 플레이는 전혀 지장이 없었다.
장점은 확실하다. 호불호 갈리지 않는 무난한 서브컬처 게임의 정석. 다른 게임과 비교해도 절대 뒤지지 않는 화려한 스킬 액션까지.
하지만 너무 정석적인것도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테르비스하면 떠오르는 '킥'만 한 스푼 더해진다면, 훨씬 더 뛰어난 게임이 되리라 전망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