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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 중앙지검장·조상원 차장검사 동반 사의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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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영 기자

승인 : 2025. 05. 20. 17:50

법무부에 사직서 제출…이 지검장, 건강상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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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에서 무혐의 처분을 내렸던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과 조상원 서울중앙지검 4차장검사가 동반 사의를 표명했다. 헌법재판소(헌재)에서 국회 탄핵소추를 기각해 업무에 복귀한 지 약 두 달 만이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지검장과 조상원 4차장검사는 이날 오후 법무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두 사람 모두 건강상의 이유로 사직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조 차장검사는 이날 퇴근길에 "탄핵 등으로 너무 힘들었다"며 "(사의 표명은) 각자 알아서 결정한 것"이라고 했다. 이 지검장은 대선 전날까지 남은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뜻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검장과 조 차장검사는 도이치 주가조작 사건의 수사를 지휘했던 인물이다. 두 사람은 김 여사를 무혐의 처분한 것을 이유로 국회에서 탄핵 소추됐다가 지난 3월 헌재의 기각 결정으로 업무에 복귀했다. 직무정지가 길어지는 동안 육체적·정신적 고통이 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이 지검장과 조 차장검사가 서울고검 결정에 반발해 사의를 표명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두 사람 직무복귀 한 달 뒤인 지난 4월 서울고검은 김 여사 도이치모터스 의혹에 대해 재조사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심우정 검찰총장은 지난해 국회 출석해 검찰 무혐의 처분에 대해 항고가 이뤄질 경우 수사지휘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들의 사직서 수리 여부는 법무부에서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두 검찰 지휘부 동반 사퇴가 현실화할 경우 서울중앙지검 업무에 차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두 사람은 '대장동·위례·백현동·성남FC' 사건 재판 공소유지 업무와 함께 민주당 전당대회 금품수수 사건,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사건 등을 수사 지휘하고 있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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