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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메르세데스-AMG SL43, 일상 속 짜릿한 레이싱의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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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5. 05. 21. 07:30

메르세데스 SL43, 2월 국내 출시
최고출력 421마력 토크 51kg·m
제로백 4.7초…속도감 인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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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AMG SL43./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메르세데스-AMG의 헤리티지를 계승한 럭셔리 로드스터, 'SL'은 진화를 거듭했다. 지난 1952년 전설적인 레이싱카 300 SL에서 시작된 SL의 역사는 7세대에 이르며 오픈톱 GT의 정수를 보여주는 모델로 자리 잡았다.

그중에서도 지난 2월 국내에 새롭게 출시된 메르세데스-AMG SL 43은 고성능과 실용성, 감성적 드라이빙을 모두 아우르며 AMG 라인업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떠올랐다.

직접 도로 위에서 SL 43의 운전대를 잡아보면, 그 진가는 곧바로 체감된다.

시동을 걸었을 때 동네가 떠나갈 듯이 들리는 '우우웅' 하는 저음의 엔진 사운드부터 이미 기대감을 끌어올린다. 주행 중 들려오는 배기음은 마치 도로 위를 지배하는 듯한 느낌마저 들 정도였다. 세 차례 걸리는 변속 타이밍이 미친 속도감을 만들어냈다.

Mercedes-AMG SL 43 Roadster, 2022
메르세데스-AMG SL43./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가속페달을 깊게 밟자 강렬한 우렁찬 사운드가 울려 퍼졌고, 차체는 가볍게 튀어나가듯 속도를 붙인다.

이러한 퍼포먼스의 중심에는 메르세데스-AMG의 '원 맨, 원 엔진' 철학이 적용된 M139 직렬 4기통 2.0ℓ 가솔린 터보엔진이 있다.

최고출력 421마력, 최대토크 51kg·m를 실현하며, 제로백이 4.7초에 불과한 이 차량은 숫자 이상의 압도적 느낌을 가져다 준다.

도심을 빠져나와 오픈톱을 열어보니 '이게 로드스터구나'하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 시속 60㎞ 이하에서도 여닫을 수 있는 소프트톱은 단 15초 만에 개방되며, 추운 날씨에서도 에어스카프를 통해 목을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다.

[사진 3] 메르세데스-AMG SL 43
메르세데스-AMG SL43./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좁고 불편하다'는 기존 로드스터에 대한 인식과 달리 2+2을 갖춘 실내는 생각했던 것보다 좁은 느낌은 아니었다.

메르세데스-AMG SL 43은 단순한 차라기 보단 속도, 사운드, 감성을 모두 갖춘 드라이빙 머신이었다. AMG 퍼포먼스의 본질을 가장 순수하게 구현해, 일상 도로에서도 레이스의 순간을 느끼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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