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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반응 엇갈리는 넷플릭스의 K콘텐츠, 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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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승인 : 2026. 02. 08. 09:06

로코 '이사통', 김선호 '탈세 논란'에 해외 인기 빛 바래
SF 재난물 '대홍수', 장르 실험에 韓 반응 여전히 '싸늘'
국내팬들, '배우 리스크'에 유독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
이 사랑 통역 되나요 대홍수
넷플릭스가 선보인 드라마 '이 사랑 통역 되나요'(왼쪽 사진)와 영화 '대홍수'를 대하는 국내외 반응이 엇갈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제공=넷플릭스
드라마 '이 사랑 통역 되나요'('이사통')와 영화 '대홍수'를 대하는 국내외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넷플릭스가 제작한 두 작품 모두 전 세계적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주연 배우의 세금 관련 문제와 생경한 소재 등 이런저런 일들로 잡음을 일으키거나 별다른 호응이 없어 대조를 이룬다.

지난주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투둠에 따르면 김선호·고윤정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이사통'은 지난 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430만 시청뷰(views·시청 시간을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해 2주 연속 넷플릭스 비영어 TV쇼 부문 1위에 올랐다. 다중 언어 통역사와 글로벌 톱스타의 사랑 만들기를 그린 이 드라마는 지난 1월 15일 공개 이후 3위로 이 차트에 진입하는 등 출발할 때부터 히트를 예고했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최근 김선호가 세금 회피를 목적으로 1인 법인을 운영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이사통'을 바라보는 시선이 일순간에 차가워졌다.

소속사는 "깊이 반성한 김선호가 개인 소득세의 추가 납부를 완료했고, 연극 제작을 위해 설립했던 해당 법인의 폐업 절차를 진행중"이라고 밝히며 발 빠르게 사태 진화에 나섰지만, 지난 2021년 '갯마을 차차차'의 성공 직후 불거졌던 김선호의 사생활 논란이 다시 소환되면서 배우는 물론 작품의 인기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한편 SF 재난물 '대홍수'는 같은 기간 동안 100만 시청뷰로 비영어 영화 부문 10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12월 19일 공개되자마자 4주 연속 이 부문 1위를 달렸던 것과 비교하면 인기 내리막길을 타고 있으나, 7주 연속 차트 인(In)에 성공하며 질긴 생명력을 과시중이다.

또 이 영화는 역대 넷플릭스 비영어 영화 부문 순위에서도 8220만 시청뷰로 7위에 올라, 한국 영화로는 유일하게 10위권 안에 진입했다.

하지만 해외에서의 이처럼 꾸준한 호응에도 지난 6일 기준 네이버 관람객 평점은 4.22점(10점 만점)에 그치고 있는 등, 국내 시청자들의 평가는 여전히 싸늘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공개된지 50여 일이 지났지만, 재난물에서 인공지능(AI)을 소재로 한 타임루프 SF 장르로 갑자기 바뀌는 극 진행에 낯설어하며 거부감을 드러내는 국내 시청자들이 아직도 다른 나라들에 비해 꽤 많다는 분석이다.

한 영화 제작자는 "국내 시청자들이 배우 리스크에 유독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게 '이사통'을 통해서도 다시 확인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김선호 배우는 '갯마을 차차차' 때도 그랬지만, 작품이 잘돠고 나면 좋지 않은 소식이 연이어 들려오는 경우가 반복되는 것 같아 다소 아쉽다"고 귀띔했다. 또 '대홍수'에 대해서는 "제작자에게 가장 중요한 건 뭐니뭐니해도 국내 관객들의 호응 여부"라며 "이렇게 평가가 좋지 않은 쪽으로만 쏠릴 듯 싶으면 아무래도 (참신한) 시도 자체를 주저하게 된다"고 토로했다.
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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