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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뷰티 유니콘’ 구다이글로벌, 본사 이전 추진…강남 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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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5. 07. 24. 14:45

내년 상반기 강남으로 본사 이전
핵심 브랜드, 글로벌 확장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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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미녀, 티르티르, 스킨1004 등을 보유한 구다이글로벌이 서울 강남구에 둥지를 튼다. 시장에선 최근 이 회사가 보유한 브랜드들이 해외 시장서 큰 인기를 끌자, 인적 교류가 활발한 강남으로의 이동을 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회사 내 핵심 브랜드들의 글로벌 확장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24일 아시아투데이 취재에 따르면 구다이글로벌은 현재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 위치한 본사를 내년 상반기 서울 강남구 언주로에 위치한 에프앤에프 빌딩으로 이전을 추진 중이다.

구다이글로벌이 이전을 준비 중인 에프앤에프 빌딩은 지하철역과 가까워 임직원이 출퇴근에 소요되는 시간과 노력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업계 안팎에선 구다이글로벌이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주목받고 있는 만큼, 이곳으로의 입주가 조직 분위기 전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앞서 박현수 구다이글로벌 COO(최고운영책임자)는 지난해 말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이커머스 셀러들을 위한 한진 '언박싱데이'서 "국내 뷰티 글로벌 유통사와 협력해 해외 물류망을 구축, 현지화 마케팅과 함께 실시간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는 회사가 글로벌 시장에 얼마나 신경을 쓰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으로, 'K 컬처'의 중심지로 불리는 강남으로 본사를 이전해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한 컨트롤타워를 구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이에 대해 구다이글로벌 측은 "현재 본사 이전을 준비 중인 것은 맞지만, 아직 계약을 확정 지은 것은 아니"라고 답했다.

한편 구다이글로벌은 2016년 설립된 화장품 제조·판매업체로, 2019년 브랜드 '조선미녀'를 인수한 뒤 서구권 시장을 공략하며 급성장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먼저 인기를 끈 뒤 한국으로 역수출하는 방식이 통하면서, 회사는 국내보다 해외 공략에 집중하는 마케팅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회사의 전체 매출 중 9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할 정도다.

작년 한 해에만 티르티르, 라카코스메틱(라카), 크레이버코퍼레이션(스킨1004) 등 세 곳을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M&A(인수합병)에 나선 덕분에, 연 매출은 2023년 1300억원대에서 지난해 9000억원대까지 늘었다. 특히 최근 '독도 토너'로 유명한 서린컴퍼니까지 품으면서, 올해 연 매출은 2조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올해 연 매출 컨센서스(증권가 추정치 평균) 기준 LG생활건강(6조8360억원·생활용품 및 음료 부문 포함)과 아모레퍼시픽(4조3412억원)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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