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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선트 미 재무장관“ 8일까지 미합의시 4월 2일 상호관세 부과”...인도 매체 “미, 인도에 10% 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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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5. 07. 07. 04:47

베선트 "미 무역적자 95% 18개 주요 교역국 협상에 집중"
"미합의시 4월 2일 상호관세 부과"
"미와 교역 작은 100개국에 10% 기본관세"
인도 매체 "미-인도 미니무역협상 타결 임박...미, 인도산 관세 평균 10%"
US-POLITICS-CONGRESS-BUDGET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왼쪽부터)·더그 버검 내무부 장관·마이크 존슨 연방 하원의장·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진행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OBBBA)' 서명식에서 손가락을 들어보이고 있다./AFP·연합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6일(현지시간) 무역 협상에 진전이 없는 국가들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2일 부과한 상호관세가 오는 8월 1일부터 부과된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CNN방송 인터뷰에서 '오는 8일 상호관세 유예가 끝나면 어떻게 되는가'라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교역 파트너 일부에게 '귀국이 일을 진전시키지 않으면 8월 1일에 4월 2일 관세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낼 것"이라며 "그래서 난 우리가 많은 합의를 매우 곧 보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상호관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교역국에 대한 상호 관세를 발표하면서 각국에 대한 관세율이 적힌 차트를 들어 보이고 있다./AP·연합
◇ 베선트 미 재무장관 "미 무역적자 95% 18개 주요 교역국과 협상에 집중...8일까지 미합의시 4월 2일 상호관세 부과"
"미와 교역 작은 100개국에 10% 기본관세 서한 보낼 것"

베선트 장관은 서한을 받는 국가들이 협상에 속도를 내 합의할지, 4월 2일 발표한 상호관세율로 돌아갈지는 그들의 선택이라면서 이를 최대 압박을 가하는 전술(playbook)이라고 설명했다.

베선트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의 95%를 차지하는 18개 주요 교역국과의 협상에 집중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협상을 타결하는 데 있어 국가 간에 '많은 (의도적인) 지연(foot-dragging)'이 있었다고 전했다.

베선트 장관은 "우리는 우리와 교역을 많이 하지 않는 작은 국가들에 아마 100개의 서한을 보낼 것"이라며 "이들 국가 대부분은 이미 10% 기본관세를 적용받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베선트 장관은 3일 CNBC방송 인터뷰에도 교역국에 대해 "상호 관세율이 4월 2일 책정한 수치로 되돌아갈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12개 국가에 적용될 상호관세율을 적시한 서한들에 서명했으며 이 서한들을 7일 발송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2일 한국 25% 등 57개 경제주체(56개국·지역+유럽연합<EU>) 별 상호 관세를 발표한 뒤 발효일인 같은 달 9일 중국을 제외한 경제주체에 대한 관세 부과를 7월 8일까지 90일간 유예하면서 협상을 벌여왔지만, 이날까지 합의에 이른 국가는 영국과 베트남뿐이다.

기념 촬영하는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과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미국무역대표부(USTR)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
◇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합의 가까운 교역국에 상호관세 유예 연장 가능성"
"미국과 기본 협정 체결 영·베트남, 다른 국가에 가이드라인"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미국과 성실하게 협상을 진행 중인 국가들에는 협상 기한이 연장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해싯 위원장은 CBS방송 인터뷰에서 '주요 무역 파트너와의 협상이 9일까지 타결되지 않으면, 트럼프 대통령은 유예를 연장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미국은 세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에 대해 모든 국가와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며 "시한이 있고, 거의 (합의에) 가까워진 사안들이 있기 때문에 아마도 이 사안들은 시한을 넘길 수 있다"고 답했다.

다만 해싯 위원장은 특정 교역국에 대한 상호관세 유예 연장 여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싯 위원장은 영국과 베트남이 미국과 체결한 기본 협정이 다른 국가들에게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압력으로 많은 국가가 미국으로 생산 시설을 이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BRICS-SUMMIT/BRAZIL
리창(李强) 중국 국무원 총리·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등이 6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오데자네이로 현대미술관에서 이틀 일정으로 개막한 비(非)서방 신흥경제국 연합체인 브릭스(BRCIS)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로이터·연합
◇ 미런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 "상호관세율 인하 원하면 양보해야"
인도 매체 "미-인도 미니 무역협상 타결 임박...미, 인도산 관세 평균 10%"

스티븐 미런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은 ABC 뉴스에 출연, 교역국에 대해 상호관세율을 낮추기 위해서는 양보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런 위원장은 "유럽과 인도와의 협상에 관해 좋은 소식을 듣고 있다"며 "양보하는 과정에 있는 많은 국가에 대해 날짜가 연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도 언론 CNBC-TV18은 향후 24~48시간 이내에 미국과 인도가 미니 무역협상을 최종 타결할 것 같다고 인도산 상품에 대한 미국의 평균 관세는 10%가 될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인도에 대한 상호관세율은 26%였다.

이 뉴스 채널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린 글에서 현재 미니 무역협상에 대한 논의는 마무리됐고, 오는 9일부터 더 큰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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