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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초 만에 뚝딱” 현대차그룹 AI 활용 주차로봇, 전 세계 매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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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련 기자

승인 : 2025. 07. 06. 15:55

글로벌 조회수 총 580만회
주차 어려운 좁은 공간도 거뜬
(사진 1) 현대자동차그룹 주차로봇 (1)
현대자동차그룹 주차로봇./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의 주차로봇 한 쌍이 10초 내외로 순식간에 차량을 발레 파킹하는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10월 유튜브를 통해 처음 공개된 이 영상은 올해 4월부터 주목받기 시작해 조회수 10만회를 넘어섰다. 가상의 이미지를 만들어 낸 것이 아니라, 실제로 존재하는 기술과 서비스에 AI(인공지능)를 접목시켜 현실감을 더했기 때문에 홍보 효과가 컸던 것으로 현대차그룹은 분석했다.

6일 현대차그룹은 '기아 EV3 발레 파킹 기술PR' 영상이 최근 글로벌 유력 미디어와 인플루언서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며 전 세계에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글로벌 48곳 이상의 미디어, 커뮤니티 및 SNS 채널에 자발적으로 확산됐으며 집계된 영상 조회수는 총 580만회에 달한다.

쇼츠 영상 공개에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6월 서울의 팩토리얼 성수에서 상용화된 주차 로봇의 기술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의 부품 계열사인 현대위아가 제작했다. 실제로 고객이 업무용 차량을 이용할 때 차량을 지정된 장소로 꺼내 주거나 이용이 끝났을 때 지정된 장소에 고객이 차를 반납하면 자동으로 주차해주는 주차 로봇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로봇의 두께는 110㎜로 얇고, 라이다 센서를 갖춰 차 아래에서 바퀴의 크기와 위치를 정확히 인식해 들어 올려 자유롭게 이동시키는 방식이다. 최고 초속 1.2m의 속도로 최대 2.2톤의 차량까지 자동 주차할 수 있다. 특히 로봇이 전후좌우 어떤 방향으로도 움직일 수 있도록 개발돼 주차가 어려운 좁은 공간에서도 차량을 이동시킬 수 있다. 같은 면적의 공간에 더 많은 주차면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 공간 활용성을 크게 높였다.

각국 미디어와 SNS 사용자들은 주차 로봇 기술이 선사할 미래 주차 방식에 대한 기대와 함께 로봇 기술 발전에 대한 감탄과 호기심을 나타냈다. 총 2736건의 댓글 중 약 75%가 긍정적인 반응으로 나타났다. "정말 인상적인 기술이다", "이 작은 로봇이 자동차를 옮기다니 믿기지 않는다" 등의 기술에 대한 감탄과 칭찬이 주를 이뤘다.

영상에 나온 주차로봇은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싱가포르 혁신센터(HMGICS) 등에서 완성차 제조 공정에 활용되고 있다.

현대위아의 주차 로봇은 올해 3분기 팩토리얼 성수에 적용될 예정인 현대차·기아의 '자동 충전 로봇(ACR)'과 연계돼 고객들의 편의를 극대화할 전망이다.

고객이 타고 온 전기차를 지정된 장소에 놓고 사무실로 들어가면 현대위아의 주차 로봇이 차를 충전구역으로 이동시키고 현대차·기아의 자동 충전 로봇이 차량의 번호판을 인식해 차량 상태를 점검한 후 충전하고, 충전이 완료되면 다시 주차 로봇이 일반 주차 자리로 차량을 이동시키는 형태의 서비스도 제공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로봇이 상용화되면 경제적인 효과를 볼 것이라 내다봤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주차 로봇이 상용화되면 주차 공간을 상당히 보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차로 인한 접촉 사고도 발생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경제적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순한 로봇 같은 경우는 설계된 다음에 프로그래밍된 상황에서 벗어날 경우 작동을 멈추게 되고 사람이 개입할 수밖에 없는데, AI가 접목돼 설계된 로봇은 실제 주차하는 데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점이나 주변 장애물 같은 부분에 대해 사람과 동등하게 해석할 수 있기 때문에 실용화에는 보다 상당히 많이 접근했다"고 분석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미디어와 소비자의 높은 관심과 긍정적 반응을 바탕으로 AI 기술을 활용한 혁신 콘텐츠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 2) 기아 EV3 발레 파킹 기술PR 영상 캡처 (1)
기아 EV3 발레 파킹 기술PR 영상./현대차그룹
김아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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