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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써쓰 ‘크로쓰’ 상장설 모락모락...비트겟 티커 포착에 커뮤니티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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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권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5. 06. 30. 12:12

크로쓰 공식 엑스(구 트위터)에서 공개된 의문의 이미지. /크로쓰 X
크로쓰(CROSS)가 팬케이크스왑(PancakeSwap)에서 운영하던 USD1-$CROSS 스왑풀을 닫은 직후 공식 SNS에 베일에 싸인 이미지 한 장을 올렸다. 설명은 없었지만, 커뮤니티 반응은 빠르게 달아올랐다. 단순한 티징처럼 보였던 이 게시물은 프로젝트의 다음 수를 예고하는 신호로 해석되며, 상장설부터 생태계 전환설까지 각종 추측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다.

크로쓰 공식 계정은 지난 27일 "크로쓰와 함께 곧 새로운 장이 시작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어두운 배경 속 토큰 실루엣이 강조된 이미지를 게재했다. 유의미한 텍스트나 로드맵 없이 티징 이미지 형태로 등장한 이 게시물은 단순한 시각적 암시에도 불구하고 프로젝트 내부 움직임에 민감한 커뮤니티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넥써쓰(NEXUS) 장현국 대표 역시 같은 날 해당 게시물을 인용하며 "정말 기대된다. 좋은 일은 시간이 걸린다"고 남겼다.

실제 크로쓰는 최근 BNB 체인 기반의 자체 메인넷 '어드벤처(Adventure)'를 출시하고 USD1과 $CROSS 간 1:1 교환이 가능한 팬케이크스왑 스왑풀을 통해 초기 유동성을 공급해 왔다. 하지만 지난 26일 해당 스왑풀 운영을 공식적으로 종료하며 유동성 구조 재편에 들어갔다. 커뮤니티에서는 이 같은 행보를 단순한 정리로 보지 않고 상장 등 보다 큰 전략적 전환의 일환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늘고 있다.

이 가운데 글로벌 거래소 비트겟(Bitget)에서 'CROSS' 티커가 포착됐다는 커뮤니티 유저들의 제보가 이어지며, 상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티커는 암호화폐나 주식 등 자산을 구분하기 위해 거래소에서 사용하는 고유 약칭 코드다. 현재까지 공식적인 공지나 입장은 없지만, 앞선 유동성 정리 및 티징 이미지 공개와 맞물려 이를 상장 신호로 해석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러한 흐름과 별개로 장 대표가 지난 29일 개인 SNS에 남긴 장문의 글 역시 주목을 받고 있다. 장현국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과 게임, 스테이블코인, 비트코인(BTC)에 대한 철학을 되짚으며, 크로쓰 프로젝트에 담긴 방향성과 전략을 간접적으로 설명했다.

장 대표는 지난 2018년 1월 암호화폐의 본질적 용도를 고민하다 '게임이 해답'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게임을 직접 개발하고 출시하는 과정을 거치며 스테이블코인의 필요성을 절감했고, 2022년 10월에는 100% 준비금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직접 발행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반드시 안정적이어야 한다는 원칙 아래 알고리즘 기반보다는 준비금 기반 모델을 일관되게 지지해 왔다는 설명이다.

2021년부터는 비트코인을 회사의 재무자산으로 축적하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이례적인 행보였지만, 그는 블록체인 네이티브 기업이라면 BTC를 자산으로 보유해야 한다는 철학을 기반으로 행동에 옮겼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가 이끌던 위메이드는 한때 국내 상장사 중 BTC를 가장 많이 보유한 사례로 기록되기도 했다.

장 대표는 이러한 일련의 움직임을 두고 "선견지명이라기보단, 단지 믿음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밀고 간 것"이라고 표현했다. 당시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었음에도 "AI와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경제가 미래라는 확신은 오히려 더 강해졌다"고 강조했다.

현재 그가 이끄는 크로쓰 프로젝트는 블록체인 게임과 스테이블코인을 결합해 현실 경제와 디지털 경제를 연결하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는 BTC와 스테이블코인을 각각 50%로 구성하는 재무 전략을 '진정한 황금비율'이라고 명명하며, BTC 0% 전략은 언급할 가치도 없고, 100% BTC 전략은 지속 가능성에 의문이 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얼마나 시간이 남았는지는 모르지만 남은 시간 전부를 이 사명에 바치고 싶다"며 크로쓰 프로젝트를 통해 산업적 실험에 나서고 ㅇ있다.

장 대표는 '경영은 팀 게임'이라는 인텔 전 CEO 앤디 그로브의 말을 인용하며, "과거도, 현재도, 미래도 팀과 함께 걸어갈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김휘권 게임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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