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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건설 등 파급효과 커… 현대차 9개 계열, 협력사 대금만 306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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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련 기자

승인 : 2025. 06. 26. 18:02

현대차그룹 경제기여 따져보니
현대차·기아 작년 합산 723만대 판매
모비스, 국내 물류 인프라 확충 기여
배당 확대 등 주주친화정책도 한몫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 가장 많은 경제기여를 했던 배경에는 자동차, 건설 등 전후방 연관산업의 파급효과가 큰 견실한 사업구조를 갖춘 다수의 계열사로 구성돼 있다는 점, 최근 개선된 실적을 바탕으로 한 배당 확대 등 적극적인 주주 친화적 정책이 꼽힌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경제기여액은 구체적으로 협력사(거래대금) 306조6295억원, 임직원(급여 등) 34조595억원, 정부(세금 등) 9조2613억원, 주주(배당 등) 7조5808억원, 채권자(이자) 1조5994억원, 사회(기부금) 3078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현대차그룹 9개 회사의 개별 경제기여액은 현대차 115조2187억원, 기아 86조5890억원, 현대모비스 52조1965억원, 현대건설 30조2921억원, 현대글로비스 25조4479억원, 현대제철 15조 4795억원, 현대엔지니어링 15조170억원, 현대트랜시스 11조7964억원, 현대위아 7조4013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국내 자동차 산업을 대표하는 현대차·기아의 성장세가 돋보인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합산 판매량 723만대를 기록하며 3년 연속 글로벌 '빅3'에 올랐다. 세계 최고 권위의 자동차 분야 상인 '세계 올해의 차(WCOTY)'에는 최근 6년간 다섯 차례나 선정되며 제품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기아는 지난해 우리나라 최초의 전기차 전용 공장인 '광명 EVO 플랜트'를 완공해 EV3 등을 생산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화성 EVO 플랜트'를 완공하고 목적기반차량(PBV) 생산에 돌입한다. 현대차는 오는 2026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울산 EV 전용공장을 건설 중이다.

자동차부품 산업 또한 약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미국 오토모티브 뉴스가 발표한 직전 연도 매출 기준 글로벌 100대 부품사 순위에는 현대모비스, 현대트랜시스 등 국내 기업 10곳이 이름을 올렸다. 10년 전과 비교해 2배 많은 국내 업체가 순위권에 포함됐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경북 경주에 대규모 통합물류센터를 구축했다. 건립에 총 970억원이 투입된 신축 물류센터는 내수용 A/S(사후관리) 부품을 전국 1000여개 이상의 물류망으로 신속하고 정확하게 순환시키는 역할을 수행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이러한 경제 파급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라 내다봤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요즘 추세는 자동차 산업이 일자리 창출이나 산업의 파급 효과가 가장 크다"며 "시장에 나와서 애프터 마켓으로 활성화될 때 끼치는 영향까지 생각하면 실제로는 10명에서 3명은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돼 있다"며 "미래 모빌리티로 확산되면서 도심항공교통(UAM), 자율주행, 인공지능 등까지 포함돼 비즈니스 모델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앞으로 미래 먹거리에 더욱 기여할 것"이라 분석했다.

이와 관련 강남훈 자동차모빌리티산업연합회 회장은 최근 자동차 위기해법을 찾는 포럼에서 "자동차산업은 전후방 산업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 '산업의 산업'으로 약 150만명에 이르는 직·간접 고용을 창출하며 우리 경제의 핵심 축 역할을 해왔다"며 "지금과 같은 전환기에는 자동차산업의 위기가 곧 국가 제조업 전반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이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정책적 뒷받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아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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