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스토리 월드 이미지생성 AI R&D, 내 딸을 메이플 캐릭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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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생성 AI는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텍스트만 넣어도 알아서 상황에 맞는 이미지를 생성하는 것을 넘어, 특정 사진을 원하는 스타일로 바꿀 수도 있다. 이미지를 넘어 영상 생성도 가능하다.
최가운 개발자는 '내 딸을 메이플 캐릭터로 만들자'는 개인적인 목표에서 출발해, 메이플스토리 월드에서 AI를 활용한 다양한 개발을 시도했다. 물론 이 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 딜레마, 기대와 현실의 괴리가 있었다.
25일 최가운 개발자는 NDC 25에서 '메이플스토리 월드 이미지생성 AI R&D, 내 딸을 메이플 캐릭터로?'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며 경험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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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용해보며 배우는 AI. /이윤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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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딸을 메이플스토리 캐릭터로 만들기. /이윤파 기자 |
먼저 그는 AI를 활용해 자신의 딸을 메이플스토리 캐릭터로 만드는 과정을 소개했다.
AI 모델은 확률로 동작한다. 매번 같은 명령을 해도 다른 결과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결국에는 AI 모델이 주는 값은 평균에 수렴한다. 그러다보니 사용자가 원하는 그림을 딱 맞춰 뽑아내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프롬프트만 믿지 않고, 보조 모델(컨트롤넷, IP 어댑터 등)을 추가하는 방법을 택했다. 그는 "IP 어댑터를 쓰면, 말로 표현 못하는 특성까지 잡아주며 포즈나 구도 같은 것도 쉽게 조정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시행착오들을 겪으며 실제로 현장에서 AI를 쓸 때 무엇이 필요한지 고민하게 만들었고, 실무에서의 AI 활용법을 연구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최가운 개발자는 AI를 메이플스토리에 월드에 적용해보려 했다. 각종 인기 IP를 메이플스토리 아바타로 넣어보고, 종과 횡을 넘나드는 배경도 만드는 등 다양한 시도를 했다. 그 과정에서 어려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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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는 전문 지식의 중요성이다. 기확자가 AI를 활용해 기획안을 보내도, 디자이너 피드백(톤 조정, 단순화 등)을 반영하는 게 쉽지 않았다. AI를 써도, 결과물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결국 전문 지식이 필요하다는 걸 절감했다. 그는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있어야 AI가 실무에서 빛을 발한다”고 정리했다.
두 번째는 생산성의 함정이다. AI를 활용하면 업무 생산성이 크게 개선될 것 같지만, 실제로는 데이터 수집, 전처리, 학습, 워크플로우 구축 등 준비에 시간이 많이 든다. 다만 "한 번 재성성 가능한 워크플로우를 만들어두면 생산성이 증가할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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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는 기술 발전의 속도다. 모델과 툴이 너무 빨리 바뀐다. 최가운 개발자는 "이번에 발표하는 내용들은 작년 10월 쯤에 연구한 내용인데, 3월에 GPT가 크게 개선되며 연구했던 시간과 비용이 다 의미 없고, 새로 무언가를 배워야해서 피로감과 휩싸였다"고 고백했다.
핵심은 파이프라인(작업을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게 단계별로 연결한 시스템)을 먼저 세팅하는 것이다. 최가운 개발자는 "워크플로우와 파이프라인을 유연하게 짜놓고, 필요할 때 ‘부품 갈아끼우듯’ 교체할 수 있게 해두는 게 실용적이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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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막바지, 결국 AI를 직접 써봐야 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는 “AI는 실제로 써봐야 어디에 쓰면 도움이 되고, 어디서 막히는지 알 수 있다"며 "기획자, 디자이너, 개발자 모두가 직접 실험하면서 필요한 기능과 병목 지점을 찾게 되고, 이 과정에서 조직의 AI 문제 해결력도 성장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미지 생성 AI의 트렌드에 대해서도 전망했다. 최근에는 이미지 생성을 넘어 비디오 생성이 가능한 모델이 나오고 있다. 최가운 개발자는 "비디오가 나왔으니 이제는 그림을 그리는 과정을 배운 모델이 나올 것 같다"며 "지금의 언어 모델처럼 설계와 의도를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동작할거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