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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차관은 23일 취임사를 통해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정책 변화는 글로벌 해운물류부터 수산식품 교역에 이르기까지 큰 영향을 야기하고 있다"며 "인공지능(AI) 패권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 해양수산 전 분야에서의 AI·디지털 전환도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국제해사기구(IMO) 등 국제사회의 환경규제 강화에 대응해 친환경 선박,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은 불가피하며, 기후변화에도 안정적으로 수산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수산업 전반의 구조개선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 차관은 "이러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해양수산 전 분야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핵심 과제들을 발굴하고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다가오는 북극항로의 기회에 대비해 해운·항만 경쟁력을 혁신적으로 높이고, 동북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대표하는 북극항로 진출거점으로 육성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수산업은 기후변화에 대응해 지속가능성을 확보해 나가겠다"며 "어선어업은 총허용어획량 제도를 전면 확대해 탄력적이고 효율적인 조업 체계로 바꾸어 나가고, 양식업은 고수온 등 대응 역량 강화부터 스마트 양식으로의 체질 개선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김 차관은 "세계적인 환경규제에 대응해 국적 선사의 친환경 선박 전환과 스마트·자동화 항만 개발을 지원하고, 자율운항 선박의 초격차 기술 확보와 수소 등 차세대 에너지 인프라도 확충하겠다"면서 "해양관광이 국민의 일상이 될 수 있도록 복합 해양레저 관광도시 건설과 함께 해양 신산업을 육성해 새로운 미래 먹거리도 발굴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 밖에도 그는 "질서 있는 해상풍력 확산을 위해 계획 입지뿐만 아니라 어업인과의 상생 방안도 빈틈없이 준비하고, 해양 분야 최고위급 국제회의인 제4차 UN해양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대한민국의 국격을 한 단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