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축구대회 후원… "입지 강화 도움"
6억8000만명 인구, 車시장 '블루오션'
인니·베트남·싱가포르 거점 통해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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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F가 주관하는 동남아시아 권역 남자 국가대표 축구 대회는 2년마다 개최되며 일반적으로 '아세안 챔피언십'이라 불린다. 스폰서십에 따라 달라지는 대회의 공식 명칭은 1996년 타이거컵을 시작으로 스즈키컵·미쓰비시 일렉트릭 컵 등 다양하게 변화했다.
현대컵은 현대차가 AFF와 맺는 첫 공식 파트너십으로 내년과 2028년에 개최 예정인 두 번의 대회에서 공식 명칭으로 사용된다. 현대차는 현대컵 외에도 아세안 클럽 챔피언십 쇼피컵·아세안 여자 MSIG 세레니티 컵·아세안 U-23 챔피언십 등 세 개의 주요 대회를 2029년까지 후원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스폰서십은 지역 선수·팬들과 긴밀하게 연결돼 동남아시아 시장 내 입지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역 친화적 활동을 통해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현재 동남아시아에 인도네시아·베트남·싱가포르 3곳에 생산 거점을 구축하고 있다. 해외 생산법인 가운데 가장 높은 가동률을 자랑하는 인도네시아 생산법인(HMMI)는 현지 특화 전략 차종 크레타·MPV 스타게이저·전기차 아이오닉5 등을 만들고 있으며 생산능력은 15만대 규모다베트남 생산법인(HTMV)은 2017년 베트남 탄콩그룹과 닌빈성에 생산 합작법인 'HTMV'를 설립한 데 이어 2022년 9월 HTMV 2공장을 준공해 11만3000대까지 제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주요 생산 모델은 투싼과 엑센트 등이다.
2023년 11월 준공한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는 현대차그룹의 혁신적인 모빌리티 성장동력을 실증하는 테스트 베드라는 점에서 주요하다. 아이오닉 5와 자율주행 로보택시 등의 전기차를 연간 3만대까지 생산할 수 있으며 연구개발(R&D) 공간과 고객 체험 시설 등도 운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동남아 자동차 시장이 각국 정부의 자동차 지원 정책 강화와 선호 차종 다양화 등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현대차가 현지에서 안정적인 제품 개발·생산·판매체제를 구축한 가운데 동남아의 월드컵으로 불리우는 축구 대회 후원을 통한 마케팅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