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40조원' 시장 정조준
국내 1위 가스터빈 역량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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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서부발전과 한국형 중형(90MW) 수소전소 터빈 개발·실증과 해외 시장 진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지난 22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수소전소 터빈은 수소만을 연료로 사용하는 발전용 터빈이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정부의 청정수소 발전 확대 정책에 부응하고, 안정적인 수소 발전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두산에너빌리티는 중형 수소전소 터빈의 기술 개발과 관련 부품의 양산 기술 확보를 맡는다. 한국서부발전은 이를 신규 발전소에 적용해 실증한다. 아울러 협력에 참여하는 국내 중견·중소기업들과 함께 한국형 수소터빈의 해외 시장 진출에도 나설 방침이다.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형 중형 수소전소 터빈을 개발해 안정적인 국내 수소 발전 기반을 다지겠다"며 "해외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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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수소터빈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9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독자 모델을 개발한 바 있다. 회사는 이처럼 독보적인 가스터빈 원천기술을 수소터빈 개발에도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0년부터 산업부 국책과제로 H급 수소터빈(1500℃ 이상의 고온을 견딜 수 있는 고효율 터빈)의 수소 혼소 50%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수소를 50%만 혼소하더라도 기존 천연가스(LNG)발전소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21.4%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오는 2028년까지 100% 수소만을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수소전소 터빈을 개발할 계획이다. 90MW급 중형 모델과 400MW급 대형 모델을 각각 개발해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