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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관영지 “한미 ‘워싱턴 선언’, 북·중·러 보복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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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영 기자

승인 : 2023. 04. 30. 18:23

"확장억제 전략, 북·중·러 압박"
"중·러, 한국 주요 무역 파트너…한국 이익보다 손해 커"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이석태 퇴임 헌법재판관 훈장 수여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가 한·미 간 확장억제 강화를 담은 '워싱턴 선언'은 북한·중국·러시아를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며 북·중·러 3국의 보복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관영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30일 북핵 위협에 대응해 한국에 대한 미국의 핵우산(확장억제)을 강화하기로 한 '워싱턴 선언' 등을 거론하며 이 같이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전문가들을 인용해 한반도에 미국의 핵무기를 배치하는 것은 중국, 러시아, 북한에 극도로 위험하고 도발적인 행위라며 미국과 한국은 또 다른 핵 위기를 촉발할 수 있는 전략적 수준의 보복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군사전문가 쑹중핑은 이 매체에 "확장억제 전략은 동맹국인 한국을 방어하기 위한 게 아니라 북한의 군사력 강화를 빌미로 중국, 러시아, 북한을 압박하기 위해 미국의 전략 자산을 배치하기 위한 핑계"라며 한반도 비핵화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상황을 악화시키고 중국, 러시아, 북한의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는 한국이 중국과 러시아, 북한의 경고를 무시하고 미국의 역내 '확장억제'를 전면 실행할 경우 중국과 러시아, 북한의 보복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가 의견도 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과 러시아 역시 한국의 주요 무역 파트너"라며 워싱턴 선언 등이 한국의 안보와 발전에 심각한 피해를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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