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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애경, ‘인수 가격’ 협상 줄다리기…딜클로징 연기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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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규 기자

승인 : 2026. 02. 17. 08:36

오는 19일 딜클로징 직전까지 합의 못해
'2080 리콜 사태' 이후 인수 가격 평행선
인수 무산 가능성 낮아…시일 걸릴 듯
태광
광화문 흥국생명빌딩 태광그룹 사옥. /태광
태광그룹의 신사업 핵심인 애경산업 인수가 미뤄질 전망이다. 당초 오는 19일로 예정됐던 딜클로징(거래 종료) 직전까지 인수 가격에 대해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두 회사 모두 타결 의지가 큰 만큼 협상 줄다리기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태광그룹과 애경산업은 딜클로징을 다음 달로 미뤄질 것을 염두에 두고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는 지난달 초부터 인수가를 놓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태광그룹은 당시 시가 총액(4300억원)보다 높은 가격으로 인수를 결정했는데 2080 치약에 위해성 물질이 검출되면서 리콜 사태까지 발생했기에, 인수가를 최대한 낮추려는 분위기다. 추후 법적 리스크까지 감당해야 할 수도 있어 기존 인수가인 4700억원을 받아들이긴 힘들다는 입장이다.

반면 애경산업은 화장품 개발부터 연구까지 할 수 있는 인프라를 고려했을 때 여전히 유효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인수가를 방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태광그룹의 애경산업 인수가 무산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는데 두 회사가 처한 이해관계가 맞물리면서 가능성은 낮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태광그룹은 치약 리콜 사태로 인수 철회까지 고려하고 있다 했지만, 회사 신사업에 애경산업 인수는 핵심이다. 이는 최소 1조 5000억원 이상을 투입하는 태광그룹이 신사업 중 가장 규모가 큰 데다가 애경산업 인수 이후를 내다보고 신설 법인 실(SIL)을 만들어 뷰티 사업 확장을 준비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B2B에서 B2C로 본격적인 체질 개선을 추진하려 했던 게 태광그룹 구상이었다.

애경그룹도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회사는 애경산업을 포함한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고 제주항공과 애경케미칼을 중심으로 B2B 영역에 집중하고 있다. 그만큼 매각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태광그룹의 애경산업 인수는 시일이 다소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두 회사가 적정 인수가에 합의한다면 태광그룹이 먼저 납입한 235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만 내면 된다.
최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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