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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개혁·종합특검 불협화음, 당청 심상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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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6. 02. 08. 17:53

쌍방울 변호인 특검 추천으로 재확인
정청래 "임사 검증 실패" 사과했지만
잇단 엇박자… 靑 "정치적 해석 지양"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8일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송의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차 종합특검에 조국혁신당이 추천한 권창영 변호사를 임명한 것에 대해 청와대는 "특검 인선은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고 8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이 2차 특검에 '불법 대북송금 사건' 재판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변호를 맡았던 전준철 변호사를 추천한 것에 대해 이 대통령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나오자 청와대가 진화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공소청 보완수사권 부여 여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문제 등 주요 사안에서 온도차를 보여 온 당청이 이번 2차 특검 추천에서도 이견을 표출한 것은 갈등의 골이 그만큼 깊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2차 특검 지명과 관련해 "정치적인 해석이나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여겨진다"고 밝혔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청와대의 이 같은 입장이 나온 직후 박수현 수석대변인을 통해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행사된 (종합특검에 대한) 대통령 인사권과 관련해 논란이 발생한 데 대해 당의 인사 검증 실패로 대통령에게 누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입장"이라고 사과했다.

민주당 친명계 의원들은 전준철 변호사 추천을 두고 정 대표를 향해 "대통령에 대한 배신, 모독"이라고 질타했다. 박홍근 의원은 SNS에 "검찰의 '이재명 죽이기'에 동조했던 검찰 출신 법조인을, 2차 특검 후보로 이 대통령 앞에 내민 당 지도부는 제정신이냐"라고 말했다.

청와대와 민주당 지도부가 서둘러 진화에 나섰지만, 최근 일련의 상황들을 보면 당청 관계가 심상치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민주당이 최근 "검찰의 보완수사권이 예외적으로 필요하다"는 이 대통령의 입장을 무시한 채 공소청에 '보완수사권'을 부여하지 않기로 하는 등 검찰개혁 정부안을 대부분 뜯어고치기로 결정 것이 대표적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보완수사권 폐지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입장이 없다"고 답했는데, 이 역시 여당에 대한 불편함을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 지도부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추진하는 방식에 대한 청와대의 불만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 "합당이 되느냐 안 되느냐와 별개로 이런저런 이슈들이 범여권 내에서 갈등을 일으키거나, 국정운영에 혹여라도 덜 플러스되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는 게 상식"이라고 언급한 것은 이 대통령의 의중을 전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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