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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매년 4조 원 이상 원전 수주 확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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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라 기자

승인 : 2025. 08. 25. 08:38

체코·중동·SMR까지 성장성 가속
자료=두산에너빌리티

iM증권은 25일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해 글로벌 원전 수주 확대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원자력 부문에서 매년 4조 원 이상의 수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전일 종가는 6만2200원이다.

장호 iM증권 연구원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원자력 협력 강화가 주요 의제로 오르면서 두산에너빌리티의 대형 원전(NSSS, STG) 관련 수주 증가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미국은 2050년까지 원전을 100GW에서 400GW로 확대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며 2030년까지 대형 원전 10기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사업관리 능력과 시공·기기 제작 역량을 두루 갖춘 만큼 미국 원전 확대 과정에서 협력이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특히 한국수력원자력은 웨스팅하우스(WEC)와의 합작법인(JV) 설립을 검토하고 있어 미국 시장 진출이 한층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웨스팅하우스는 원전 주기기 제작 능력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두산에너빌리티와의 협력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대형 원전 기자재 수주가 구체화될 전망이다. 웨스팅하우스가 추진 중인 폴란드, 불가리아 원전 프로젝트 역시 두산에너빌리티에 수주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외 신규 프로젝트도 속속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6월 한수원이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2기(5·6호기) 본계약을 체결하면서 총사업비 26조 원이 확정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1·2차 계통 핵심 주기기 공급과 일부 시공 참여가 예상돼 약 4조원 규모 수주가 기대된다. 이외에도 UAE의 5·6호기, 사우디 신규 원전 사업 등 중동 지역에서도 수주 기회가 커지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소형모듈원자로(SMR) 분야에서의 성장성이 부각된다. 인공지능(AI) 개발을 위한 무탄소·지속가능 에너지 수요가 늘면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SMR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장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파워, 엑스에너지, 테라파워 등과 협력해 향후 5년간 60기 이상의 SMR 수주를 확보하며 글로벌 SMR 파운드리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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