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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XRP 일주일 새 10% 급락…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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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기자

승인 : 2025. 08. 2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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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로이터 연합뉴스
이더리움과 XRP, 솔라나 등 주요 알트코인이 일주일 새 10% 안팎의 큰 낙폭을 보이고 있다. 미 연준의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 하락 및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대한 우려 등이 가격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20일 미국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1.48% 하락한 11만362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XRP는 XRP는 3.63% 추가 하락한 2.90달러, 비트코인은 1.48% 떨어진 11만3622달러를 기록 중이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하락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이더리움은 일주일 전보다 10.80%, XRP는 10.84%, 솔라나는 9.13% 급락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가격도 일주일 전보다 4.78%나 떨어졌다.

이같은 급락은 지난주 비트코인과 주요 알트코인이 급등한 것과 대조된다. 지난 14일 이더리움은 46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에 초근접했다. 뿐만 아니라 비트코인도 12만4000달러를 돌파하고 한때 12만6000달러까지 치솟으며 신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미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치에 근접하며 9월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데 따른 영향이었다. 하지만 최근 금리 인하 가능성이 다시 줄어들자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악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7월 PPI는 전년 동기 대비 3.3%, 전월 대비 0.9% 상승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2% 상승을 웃도는 수치다. 이에 금리 인하 가능성이 줄어들자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시작된 것이다.

토머스 퍼푸모 가상화폐거래소 크라켄 소속 애널리스트는 "P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자 암호화폐 가격 조정이 발생한 것"이라며 "다음 달 연준이 금리 인하를 할 것이라는 신뢰가 흔들렸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가 하락세로 접어든 가운데 오는 22일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 관심이 모인다. 만약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하는 매파적 발언을 한다면 투자 심리가 더 위축될 것이기 때문이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투자자들은 P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와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재검토 중이며 파월 의장의 매파적 신호를 우려하고 있다"며 "금리 동결이 유지될 경우 가상자산 시장 위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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