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0.64%…전월比 0.07%p 상승

5월 은행 연체율 0.64%…두 달 연속 상승세
중소기업·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 급등

국내은행 원화대출 부문별 연체율 추이/금융감독원

국내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중소기업과 중소법인 대출을 중심으로 신규연체가 증가한 탓으로, 금융당국은 은행들에 적극적인 연체·부실채권 상매각과 손실흡수능력 확충 등 건전성 관리를 당부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64%로 집계됐다. 전월 말(0.57%)보다 0.0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0.13%포인트 급증했다.

금감원은 신규연체가 증가하면서 5월 중 연체율 상승폭이 전월 대비 확대되는 등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5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3조5000억원으로 전월보다 6000억원 늘었다.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1조7000억원으로 전월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신규연체율은 0.14%로 0.02%포인트 상승했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0.77%로 전월 말(0.68%)보다 0.09%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15%로 0.02%포인트 올랐고, 중소기업대출과 중소법인 연체율은 각각 0.95%, 1.03%를 기록해 0.12%포인트, 0.14%포인트씩 상승했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82%로 0.08%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7%로 전월 말(0.43%)보다 0.04%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2%로 0.02%포인트 올랐고, 신용대출 등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0.94%로 0.08%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부실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취약부문을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선제적인 채무조정을 유도할 것"이라며 "연체·부실채권 상매각과 손실흡수능력 확충 등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