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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로 승부수’…건설업계에 부는 ‘스타트업 지원’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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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현 기자

승인 : 2025. 07. 25. 08:06

공모전 통해 우수 기업 발굴·육성
"성과 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어"
롯데건설이 스타트업 직원들과 프라이빗
롯데건설이 스타트업 직원들과 프라이빗 밋업데이 행사에서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고 있다. /롯데건설
건설업계에 스타트업 지원 열풍이 거세다. 장기간 건설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신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인데 스타트업과의 윈윈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롯데건설, DL이앤씨 등 상당수 건설사에서 스타트업 발굴과 협업 확대를 진행하고 있다. 유망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스타트업을 육성해 공동개발을 추진하는 형식인데 가시적인 성과도 나오고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현대건설은 서울경제진흥원과 공동으로 '현대건설×서울 스타트업 오픈 이노베이션'를 3년간 진행하면서 17개 기업과 계약 또는 지분투자를 하는 등의 성과를 내고 있는데 업계에서 가장 많은 성과를 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삼성물산, GS건설, DL이앤씨 등 대형 건설사도 국내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거나 향후 기술 적용 가능성이 매우 높은 스타트업과의 동반 성장하는 것을 모색하고 있다. 이들 건설사도 공모전을 통해 우수한 스타트업 발굴에 나서고 있는데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스타트업 발굴·육성에 나설 방침이다.

최근에는 중견건설사도 뛰어들었다. 유망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새로운 사업 추진을 타진함과 동시에 새로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BS한양이 지난 4월 '2025 서울창업허브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진행된 공모전은 인프라, 건축기술 등 4개 분야에서 파트너사를 선정한 것은 대표적이다.

건설사가 본업인 '건설'을 제외한 다른 분야에 대한 투자에도 나서고 있는 사례도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창업진흥원·한국무역협회와 공동으로 진행한 '테크 오픈 콜라보레이션 공모전'을 통해 배터리·에너지·친환경·대기오염 등 8개 분야에 SK오션플랜트·리뉴어스 등과 협력할 해양·해상풍력 스타트업을 선정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적인 측면에서 많은 협업이 이뤄지고 있는데 서로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며 "다만 사업성 측면도 무시할 수 없어 성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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