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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부 최대 300㎜, 19일까지 또 ‘물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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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찬 기자

승인 : 2025. 07. 17. 17:34

광주·전남·부울경 지역 등에 주의보
수도권·충청에도 180㎜ 많은비 예보
20일 비 그치면 다시 찜통더위·열대야
17일 충남 예산군 삽교읍 용동3리 일대 마을이 폭우로 침수돼 있다. /연합
16일부터 17일까지 수도권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50~1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좁은 지역에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극한호우'가 토요일인 오는 19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충청권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이어진 이유는 우리나라 상공에 머물던 차고 건조한 공기와 북서쪽에서 내려온 기압골 전면의 고온다습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서해상에 중규모 저기압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북쪽에서 내려온 저기압의 영향으로 찬 공기와 더운 공기가 가까워지면서 비구름이 좁은 지역에 집중됐고, 그 결과 충청권에는 100년에 한 번 나올 정도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충남 서산에는 17일 새벽 1시 46분부터 한 시간 동안 114.9㎜의 폭우가 쏟아졌다. 서산 지역의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68년 1월 이후, 7월 한 시간 강수량으로는 가장 많은 양이다. 인근 충남 홍성도 기록적인 비가 내렸다. 같은 날 새벽 4시 22분부터 한 시간 동안 98.2㎜가 내리며 2015년 11월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7월 기준 한 시간 강수량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비는 18일 오전 한때 소강상태를 보인 뒤 오후부터 다시 강해질 것으로 예보됐다. 19일까지 한반도 동쪽에서 세력을 넓히는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남쪽에서 유입되는 열대 수증기와 충돌이 이어지면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300㎜ 이상의 폭우가 내릴 전망이다. 18∼19일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강원 30∼120㎜, 충청 50∼180㎜, 광주·전남·부산·울산·경남 100∼300㎜, 대구·경북 30∼120㎜, 전북·제주는 50∼200㎜ 등이다.

이후 20일부터는 비가 그치고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을 덮으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다시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 30도를 밑돌고 있는 서울 낮 최고기온은 일요일부터 다시 오르기 시작해 다음 주 33도 수준으로 예보됐다.
김홍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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