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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한국 남성-일본 여성 결혼, 40% 증가...한 여성-일 남성, 5분 1로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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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5. 07. 13. 08:35

닛케이 "한국 남성-일본 여성 결혼, 1176건, 최근 10년 최고치"
"한 여성-일 남성 결혼, 10년 전의 5분의 1"
"한국 경제력, 한류 문화로 한국 이주 증가"
"한국 1인당 GDP, 일본 추월 시작"
'한일수교 60주년 기념 행사'에서 축사하는 이시바 일본 총리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가 6월 19일 도쿄(東京) 뉴오타니호텔에서 열린 주일 한국대사관 주최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기념 리셉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연합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지난해 한국 남성과 일본 여성의 결혼이 전년도 대비 40% 증가한 1176건으로 최근 10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13일 한국 통계청을 인용해 보도했다.

닛케이는 이같이 전하고, 반면 한국 여성과 일본 남성의 147건으로 10년 전의 5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고 알렸다.

저출산의 영향으로 한국인 혼인 건수는 10년 전 대비 30% 가까이 줄었지만, 국제결혼의 비중이 10% 안팎을 차지하고 있고, 이 가운데 외국인 노동자로 방한하는 베트남인·중국인과의 결혼이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2019~2024년) 일본인과의 결혼이 13%의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한일수교 60주년 기념 행사
6월 19일 일본 도쿄(東京) 뉴오타니호텔에서 열린 주일 한국대사관 주최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기념 리셉션에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전 일본 총리(왼쪽에서 네번째)·박철희 주일 한국대사·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일본 총리·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외무상 등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연합
이렇게 한국 남성과 일본 여성 간 결혼이 급증하는 배경은 한국의 경제력과 K-팝 등 한류 문화라고 닛케이는 평가했다.

인터넷을 통해 한국 문화를 접할 기회가 많아지면서 상대도 쉽게 찾을 수 있게 됐고, 매칭 애플리케이션뿐만 아니라 온라인 게임에서도 한국인 상대를 만날 수 있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한·일 커플의 일상을 담은 소셜미디어(SNS) 게시물이 넘쳐나고, 한·일 전용 결혼상담소가 등장, 역사 인식을 둘러싼 한·일 관계가 불안정해지기 쉽지만, 한·일 커플은 풀뿌리에서 사랑을 키워나가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겨울연가'가 2003년 일본에서 방영되면서 1차 한류 붐이 일어났을 때 주역이었던 40대 이상 여성들이 한국에 대한 호감을 갖게 돼 자녀와 손자들의 결혼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무엇보다 한국에 관심이 가진 여성들이 결혼을 위해 한국으로 이주하는 사례가 늘어난 가장 큰 이유는 2010년 중반 이후부터 1인당 명목 국내총생산(GDP)에서 한국이 일본을 따라잡기 시작하다가 2022년부터 추월했기 때문이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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