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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협의 안된 날치기 혁신위원장 거부…당대표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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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5. 07. 07. 10:13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만나러 가는 안철수 의원<YONHAP NO-4731>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으로 내정된 안철수 의원이 2일 오후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만나기 위해 국회 본청 원내 대표실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7일 당의 혁신위원장 직을 사퇴하고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혁신위 인선 과정에서 당 지도부와 갈등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합의되지 않은 날치기 혁신위원회를 거부한다"며 "전당대회에 출마하겠다. 국민의힘 혁신 당대표가 되기 위해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12·3계엄과 탄핵을 거치며 당의 민심은 하락했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지난 대선의 참담한 실패를 거치며, 우리 당은 끝없이 추락했다"며 "당을 위한 절박한 마음으로 혁신위원장 제의를 수락했다. 하지만 혁신위원장 내정자로서 혁신의 문을 열기도 전에 거대한 벽에 부딪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 혁신의 의지를 보여드리기 위해 먼저 최소한의 인적 청산을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는 판단 아래, 비대위와 수차례 협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혁신위 인선 과정에서 파열음이 있었음을 공언한 것이다.

이어 "혁신은 인적 쇄신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당원과 국민 모두가 알고 있다"며 "그러나 목숨이 위태로운 환자의 수술 동의서에 끝까지 서명하지 않는 안일한 사람들을 지켜보며, 참담함을 넘어 깊은 자괴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 "그렇다면 메스가 아니라 직접 칼을 들겠다"며 "당대표가 돼 단호하고도 강력한 혁신을 직접 추진하겠다. 도려낼 것은 도려내고, 잘라낼 것은 과감히 잘라내겠다"고 덧붙였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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