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시 ‘비상근무체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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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 주재로 11일 오전 10시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여름철 재해·재난 대비 점검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경찰청 각 기능 국장들이 참석, 전국 시·도경찰청 화상회의를 실시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5일 이재명 대통령이 '안전치안점검회의'에서 재난 사전 파악과 국가·공무원의 책임 있는 대응을 강조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에 경찰청은 재난관리 책임기관이자 긴급구조지원기관으로서 재해재난 대비 대책회의를 통해 정부 부처?지자체들과 협업체계 등 경찰의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장마는 6월 중순부터 시작되며, 국지적으로 시간당 100mm 이상의 집중호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보됐다. 경찰은 행정안전부와 지자체가 지정한 특별관리 취약지역 8694곳과 지하차도 985곳에 대해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신호등, 안전표지 등 교통안전시설의 사전점검중으로 개선사항은 지자체·관계기관에 통보해 정비할 예정이다.
재난 발생 시 경찰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에 맞춰 재난상황실을 운영하고 비상근무체제로 전환한다.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112 신고는 '코드1' 이상으로 분류해 순찰차와 관련 부서가 출동하도록 지령할 예정이다.
경찰은 산불 등 과거 재난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지자체 요청 시 대피 거부자에 대한 강제 대피 조치를 적극 지원하고 대피지역 수색과 위험지역 통제, 피해지역의 민생범죄 예방활동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호영 직무대행은 "유관 부처 및 각 기능 간 긴밀한 협업을 통해 재난 대비의 필요성과 계획이 구현돼야 한다"며 "재난 관련 근무자들의 안전과 사기 진작에도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