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비즈 활약에도…콘텐츠 부문 수익성 악화
카나나·발견 탭 등 AI 중심 반등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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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연결기준 1분기 매출이 1조8637억원, 영업이익이 105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3%, 12.4% 감소한 기록이다. 영업이익률은 5.7%로 나타났다.
플랫폼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99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특히 톡비즈 광고와 커머스는 각각 3%, 12% 성장했다. 5월 출시 예정인 '브랜드 메시지'와 하반기 카카오톡에 적용될 '발견 영역' 기반 피드형 광고 도입으로 광고 수익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하지만 콘텐츠 부문은 8707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감소하며 실적을 끌어내렸다. 게임, 미디어, 뮤직 등 대부분 사업 부문이 일제히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카카오는 이에 대해 아티스트 활동 집중에 따른 기저효과와 투자 축소, 광고 시장 위축을 주요 요인으로 설명했다.
카카오는 이날 진행된 컨퍼런스콜을 통해 카카오톡을 슈퍼앱으로 진화시키겠다는 전략을 강조했다. '발견 영역'을 통해 플랫폼 내 콘텐츠 소비를 유도하고 일상을 공유하는 소셜 기능을 강화해 체류 시간과 사용자 인게이지먼트(참여)를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하반기에는 피드형 광고 및 동영상 광고 중심으로 광고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AI 사업은 신규 앱 '카나나'를 중심으로 본격화된다. 카나나는 초개인화를 기반으로 한 AI 메이트로, 그룹 채팅 내 맥락 이해와 상호작용이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이날 베타 테스트를 시작해 향후 업데이트 과정을 거쳐 공식 론칭될 계획이다. 오픈AI와 공동 개발 중인 차세대 AI 에이전트는 다양한 카카오 B2C 서비스를 넘나드는 기능 중심 인터페이스를 갖출 예정으로 카카오는 이를 통해 미래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방침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다양한 AI 실험을 통해 카카오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이용자의 서비스 경험을 고도화하겠다"며 "2분기부터는 광고, 모빌리티 등 계절 효과와 함께 수익성 회복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