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호 위메이드 대표가 최근 가상자산 위믹스(WEMIX)의 국내 거래소 상장폐지 결정을 둘러싸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박관호 대표는 6일 입장문을 통해 거래소 협의체인 닥사(DAXA,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의 결정을 "법적 권한도 실체도 없는 사적 모임의 자의적 조치"라고 규정하고 이에 대한 전방위 대응을 예고했다.
박 대표는 "이번 사고는 위믹스 메인넷 자체가 아닌, 글로벌 게임 유저들이 사용하는 '위믹스 플레이(WEMIX PLAY)'의 브릿지 사고"라며 "메인넷의 보안성과 안정성과는 무관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격 하락도 사고 직후가 아닌, 닥사의 유의종목 지정 발표 이후 집중적으로 나타났다"며 책임의 화살을 국내 거래소들에 돌렸다.
닥사의 결정 과정을 두고도 강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시장 참여자들에게 아무런 설명 없이, 내부 기준과 비공개 절차만으로 상장폐지를 결정했다"며 "이는 신뢰를 저해하는 행위이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투자자들에게 전가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 대표는 주주들과 이용자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그는 "불안과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위믹스 사고의 사후 대응과 글로벌 사업 확대 전략을 병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위메이드는 현재 글로벌 중심의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년 기준 전체 매출 7118억 원 중 72.7%인 5181억 원이 해외에서 발생했다. 박 대표는 "이는 위메이드가 이미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재편되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박 대표는 연내 출시 예정 게임 라인업을 공개하며 기존 전략의 차질 없는 추진을 약속했다. 4분기 글로벌 론칭을 목표로 한 '레전드 오브 이미르', 8월 중국 출시 예정인 '미르M', 5월 일본 출시를 앞둔 '판타스틱베이스볼 일미프로', 8월 론칭 예정인 '미드나잇워커스'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PC/콘솔 기반 FPS '블랙벌처스', MMORPG '미르5'와 같은 신규 프로젝트도 차례로 준비 중이다.
북미 지역은 블록체인 규제 완화 흐름을 바탕으로 위믹스 중심의 게임 라인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박관호 대표는 "우리는 '미르4'와 '나이트 크로우'를 통해 축적한 토크노믹스 설계 경험을 '레전드 오브 이미르'에 반영해 한층 진화된 블록체인 생태계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위메이드는 지난 25년간 수많은 도전과 난관을 혁신과 실행력으로 돌파하며 성장해왔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임직원 모두는 주주 가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