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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中 총서기 겸 국가주석 7∼10일 러시아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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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5. 04. 18:37

9일 열릴 전승절 참석
푸틴과 전략적 소통할 듯
반미 연대 천명 가능성 농후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당초 예정대로 오는 7일부터 나흘 일정으로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다. 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은 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청에 응해 시진핑 주석이 7∼10일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다.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소련의 대조국전쟁 승전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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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7일부터 나흘 동안 자주 만날 것으로 보인다./신화통신.
외교부 대변인 역시 신화통신 보도 직후 홈페이지를 통해 "시 주석은 이번 러시아 국빈 방문 기간에 푸틴 대통령과 새로운 형세 하의 중러 관계 발전 및 일련의 국제·지역 중대 문제에 관해 전략적 소통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과 러시아 양국은 유엔(UN)과 상하이협력기구(SCO), 브릭스(BRICS) 등 다자 플랫폼에서 밀접한 협력을 강화하면서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도국을 통칭)를 단결시킬 것이다. 글로벌 거버넌스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선명한 기치로 일방주의와 괴롭힘 행동에 반대할 것이다. 평등하고 질서 있는 세계 다극화와 보편적으로 이로운 경제 세계화를 손 잡고 추진할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4일 전언에 따르면 수개월 전만 해도 러시아의 전승절 기념행사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할 것으로도 예상된 바 있었다. 모스크바에서 반미 연대를 위한 북중러 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이라는 소문이 올 연초를 전후해 파다했던 것은 다 이유가 있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방러 계획은 막판에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자연스럽게 북중러의 반미 연대 천명 가능성 역시 사라지게 됐다. 아마도 중국이 김 위원장의 방러가 불러올 수도 있는 한미일과 북중러 대결 구도의 고착 가능성을 상당히 부담스러워했기 때문이 아닌가 분석된다.

하지만 중러의 반미 연대는 이번에 확실하게 천명될 것으로 보인다. 비록 푸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브로맨스가 남다르기는 하나 기본적으로 미러가 잠재적 적대 관계에 있는 만큼 그럴 수밖에 없다고 해야 할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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