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온라인 구단주들은 디플러스 기아 '엑시토' 윤형석이 밉다. 엑시토가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두 번 연속 업셋을 달성하며 FSL 승패예측을 좌절시켰기 때문이다.
이번 2025 FSL 스프링의 주요 키워드는 '업셋'과 '반전'이다.
유력한 우승후보들이 연이어 업셋을 허용하며 리그에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곽' 곽준혁, '찬' 박찬화 , 'JM' 김정민, '접접' 파타나삭 등이 최종전이나 패자조에 진출하며 고전을 이어가는 와중에 지금까지 두각을 드러내지 못 했던 다크호스들이 리그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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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퍠예측에 성공한 뒤 받은 포인트로 상품 교환이 가능하다. /FC온라인 e스포츠
승패예측에서도 혼란스러운 리그 상황을 짐작할 수 있다. 넥슨은 FSL과 동시 함께 승패예상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경기 시작 전 승리를 선수를 예상하고, 결과를 맞추면 승패예상 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 유저들은 포인트를 모아 교환소에서 행운의 BP카드, 선수팩, 각 구단 유니폼 & 크레스트 패키지 등의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구단주들도 좋은 보상을 얻기 위해 신경 써서 승패예측에 임하고 있지만 결과가 좋지 않다. 이번 FSL은 4월 16일까지 총 24개의 매치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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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인 우승 후보 '곽'도 피할 수 없는 업셋. /FC온라인 e스포츠
이 중 유저 승패예측과 실제 어긋난 경우가 14번이고, 예상대로 흘러간 매치가 10번이다. 유저 예측과 반대로 가는 게 더 정확하다.
BNK 피어엑스의 'KBG' 김병권은 무려 6%라는 승패예측을 뒤엎고 KT롤스터의 '류크' 윤창근을 2:0으로 잡아내는 반전을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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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업셋을 만든 '엑시토' 윤형석. /FSL
특히 디플러스 기아의 '엑시토' 윤형석은 두 번의 역배를 만들어내며 FC온라인 구단주들에게 시련을 안겨줬다. 승리 과정에서 보여준 경기력도 압도적이었다.
반대로 구단주들의 포인트를 잘 챙겨준 선수는 T1의 '호석' 최호석과 '별' 박기홍이다. 많은 구단주들이 광동 프릭스 시절부터 좋은 성적을 거둔 두 선수의 선전을 예상했고, 그 기대에 부응하며 2승으로 16강에 안착했다.
승패예측이 어려워지며 구단주들은 눈물을 흘리지만 리그의 재미는 더 커졌다. 스포츠의 가장 큰 매력은 '승부의 불확실성'이다. FSL은 그 기본을 충실히 지키고 있다. 이번 대회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