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과 국방·안보·인프라 등 40개 협정
|
이날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동남아 순방에 앞서 베트남 노동당 기관지 인민보 기고문을 통해 "무역전쟁과 관세전쟁에는 승자가 없고, 보호무역주의엔 출구가 없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했다.
또 "중국과 베트남이 산업·공급망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베트남과 인공지능(AI) 및 녹색 개방 등 신흥 분야에서도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최근 베트남은 중국산 제품 수입 통제를 강화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미국은 중국산이 베트남산으로 위장돼 낮은 관세를 적용받고 미국으로 수입되는 것을 우려해 베트남을 압박했다.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의 제조 및 조립 중심지로, 대부분의 중간재를 중국에서 수입해 미국으로 수출한다.
베트남 세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베트남은 중국으로부터 300억 달러(약 42조5800억원) 상당의 상품을 수입하고 미국에 314억 달러(약 44조5700억원) 상당을 수출했다.
로이터는 2017~2024년의 장기 추세를 살펴보더라도 대중 수입과 대미 수출 규모는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1년 6개월 만에 베트남을 방문한 시 주석은 철도 연결 등 인프라를 비롯해 국방, 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약 40개 협정에 서명한다.
로이터는 베트남이 관세를 피하기 위해 미국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 통신 서비스에 가입한 점, 최근 몇 달간 중국산 철강 제품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고 저가 중국산 상품에 대한 세금 면제를 종료한 조치 등으로 인해 마찰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시 주석은 베트남 방문 이후 오는 15~18일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를 순차적으로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