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업생산 전달보다 0.6% 증가
건설업 생산 7개월 만에 증가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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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전달보다 0.6% 증가했다. 전산업생산은 작년 12월 1.8% 늘어난 뒤 1월 3.0% 줄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증가 전환했다.
전자부품 등 제조업(0.8%)의 증가로 광공업 생산이 전달보다 1.0% 늘었다. 건설업 생산도 1.5% 늘며 7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6.5%), 금융·보험(2.3%) 등에서 늘면서 전달보다 0.5% 증가했다. 다만 숙박·음식점업은 3.0% 줄어 2022년 2월(-8.1%) 이후 낙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제주항공 참사와 탄핵정국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소비 심리 위축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13.2%) 판매가 늘면서 전달보다 1.5% 늘었다. 전달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 조업일수 증가 등이 소매판매 지표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소매판매를 1년 전과 비교하면 2.3%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23.3%)·자동차 등 운송장비(7.4%)에서 투자가 늘면서 전달보다 18.7% 증가했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1포인트(p) 상승했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도 0.1p 상승했다.
지표상으로 지난달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늘었지만 매달 등락을 거듭하며 불안한 모습이다.
조성중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최근 월별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는 모습이고 앞으로 미국 관세 부과 등 대외 리스크도 큰 상황"이라며 "증가 흐름이 강하지는 않기 때문에 '굉장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