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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바람에 동시다발 산불…최상목 “모든 자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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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정연 기자

승인 : 2025. 03. 23. 19:26

동해안·경상권 내륙 '건조'…국민행동요령 숙지
위험지역 순찰 및 계도·단속 강화 주문
지자체에 취약 시설 사전 대피계획 수립 당부
최상목 권한대행, 산불 대응 관련 중대본 회의 발언<YONHAP NO-6376>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울산·경북·경남 산불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작은 불씨도 대형산불로 커질 수 있는 만큼, 국민께서도 입산시 화기 소지, 영농부산물 소각 금지 등 산불 방지 국민행동요령을 잘 지켜주실 것을 거듭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울산·경북·경남지역 산불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3차 회의를 열고 "전국 지자체는 산불 감시원 등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위험지역 순찰과 계도·단속을 강화해 달라"라며 이같이 당부했다.


이어 최 대행은 행정안전부에 "경북 의성. 울산 울주 등 신속한 피해수습이 필요한 대형산불 발생지역에 대해 특별재난 지역 추가 선포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현재 울산, 경북, 경남에서 동시에 중·대형 산불이 진행됨에 따라, 정부는 산불대응 중대본을 신속히 가동하고 재난사태를 선포해 범정부 차원의 가용자원을 총동원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경북 의성 진화율은 59%, 울산 울주 진화율은 70%를 보이고 있고, 이날 오전 11시경 발생한 충북 옥천산불의 진화율 42%까지 고려하면 산불 확산대응 2단계 이상인 5개 산불에 대한 평균 진화율은 67%로 정부는 추정하고 있다.

이번 산불로 산림 약 6328ha, 주택은 39동이 피해를 입었다. 임시 대피주민은 총 1514명이다.

산림청은 공중지휘기 통제하에 지자체·소방·경찰·군·국립공원 등 가용 진화헬기 111대를 총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청과 지자체는 민가와 국가기반시설, 취약시설의 보호를 최우선으로 해 산불 진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관계부처는 산불 인접 지역의 철도·도로, 전기·통신시설 및 국가유산 등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안전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행안부는 신속한 대응과 응급복구를 위해 3개 시·도에 재난안전특교세 26억을 긴급 지원하고, 산청군의 긴급구호를 뒷받침하기 위한 재난구호사업비 50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최 대행은 "정부는 중대본을 중심으로 이번 산불을 완전히 잡을 때까지 모든 자원을 아끼지 않고 투입할 것"이라며 "유가족과 피해자 지원, 이재민의 일상 회복에도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더욱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이어 "재해구호협회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이재민을 위한 임시 대피소도 지자체 수요를 받아 지원할 계획"이라며 "전국 지자체는 산불 우려 지역에 있는 요양병원, 장애인시설 등 대피 취약 시설에 대해 사전 대피계획을 철저히 수립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최 대행은 "산불 대응 과정에서 희생되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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