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농촌 사각지대 없앤다… 농식품부 ‘가가호호 이동장터’ 첫발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api1.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320010010313

글자크기

닫기

정영록 기자

승인 : 2025. 03. 19. 17:55

'5차 농촌 주민 삶의 질 향상' 발표
왕진버스 이어 생필품 싣고 판매도
구제역 종식 의지 백신접종 속도전
미국發 통상 이슈… "국익 최우선"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18일 "농촌 생활 및 의료 등 분야에서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5개년 계획을 다음 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이날 오후 경기 포천시에 위치한 가산농협 대회의실에서 출입기자단 정례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농식품부는 주요 정책 및 현안에 대한 이해도 제고 차원에서 기자단과 매월 정례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송 장관은 다음 주 중 농업인 정주여건 개선 등을 위한 '제5차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및 농어촌 지역개발 기본계획'을 공개하겠다고 전하며 △경제활성화·일자리 창출 △생활인구 확대 △공공·생활서비스 사각지대 해소 등 3가지를 핵심 방향으로 제시했다.

해당 기본계획은 현행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및 농어촌지역 개발촉진에 관한 특별법(농어업인삶의질법)'에 따라 농식품부가 5개년 단위로 관계부처와 협력해 수립한다. 올해 3대 전략, 180개 과제를 마련 및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송 장관은 "농촌 주민 삶의질 향상을 위한 기본계획을 벌써 20년 운영했다"며 "처음 계획을 수립할 때만 해도 10개 이상 정부부처가 농촌 주민을 위한 계획을 함께 수립한다는 것이 굉장한 의미를 가졌다. 매년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모니터링하면서 새로운 대책을 발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 장관은 일례로 농촌에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농촌 왕진버스'가 사각지대 해소의 마중물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해당 사업은 상대적으로 의료서비스가 취약한 농촌에 임시 진료소를 마련하고 지역 주민에게 양·한방 진료, 치과검진, 검안 등을 제공하는 농촌복지정책이다.

송 장관은 "올해 왕진버스 사업 참여 시·군을 늘렸고, 혜택 받는 지역 주민 숫자도 15만명으로 지난해 9만명보다 확대했다"며 "(왕진버스는) 작지만 사람들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가랑비에 옷 젖듯 (관련 정책이) 스며들어 확대되면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음 달 '가가호호 이동장터'라고 해서 (농촌) 식품사막을 해소할 수 있는 정책을 개시할 예정"이라며 "왕진버스 하듯이 버스에 농촌 주민들이 필요한 생필품을 싣고 가서 판매하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송 장관은 최근 국내 축산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과 관련 조기 종식을 위해 방역조치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앞서 지난 13일 전남 영암군에 위치한 한우농장에서 약 2년 만에 구제역 확진 사례가 나온 바 있다.

송 장관은 "이번 주 안에 전남은 구제역에 걸릴 수 있는 가축에 대한 백신접종을 완료할 예정이고 전국적으로는 2주 안에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공중방역수의사, 농가만으로 해결이 안 될 수 있어서 민간 수의사 및 관련 단체 도움도 받아 속도전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홈플러스 사태'로 인한 농업계 피해 발생 우려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농식품부 조사 결과 지역 농·축협을 제외한 농협경제지주의 연간 홈플러스 거래액은 2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 장관은 "대금 정산은 원래 일정대로 되고 있는 상황이며 아직 피해액을 구체화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며 "홈플러스 측은 대기업에 대한 정산을 오는 6월까지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현재 굉장히 주목해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미국발(發) 통상 불확실성에 대해서는 '국익 최우선' 원칙을 견지하겠다고 역설했다.

송 장관은 "우리 국익을 비롯해 우리 농업인, 우리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 그리고 경제적 측면에서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대응할 것"이라며 "신중함을 잃지 않고 원칙을 고수하겠다"고 했다.
정영록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