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관계에 중요한 전제
美 우선주의에도 비판 화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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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미국이 관세 압박의 원인으로 제시한 펜타닐 대응에 중국이 충분히 협력했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미국은 은혜를 원수로 갚아서는 안 된다. 이유 없이 세금을 인상해서도 안 된다. 이는 책임 있는 대국의 행동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미국은 이 몇 년 동안의 관세 및 무역전쟁에서 무엇을 얻었는지 다시 한 번 복기해야 한다. 무역 적자가 확대됐나 축소됐나? 제조업의 경쟁력이 올랐나 떨어졌나? 인플레이션이 호전됐나 악화됐나? 민중의 생활이 좋아졌나 나빠졌나?"라면서 "중미 경제와 무역 관계는 상호적이고 대등하다. 무작정 압박을 가하면 중국은 반드시 단호히 반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그는 "이 세계에는 190개 이상의 국가가 있다. 만약 각국이 자국 우선을 강조하고 힘의 지위를 맹신한다면 이 세계는 정글의 법칙으로 후퇴하게 될 것"이라면서 "소국과 약국이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을 것이다. 국제 규칙과 질서는 심각한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놓고 '미국 우선주의' 정책과 관련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고 할 수 있다.
왕 위원 겸 부장은 이외에 과거 산둥(山東)반도의 이권이 일본에 넘어간 파리강화회의를 언급한 후 "신중국 외교는 국제 공리의 편에 확고히 서고 강권과 패권에 단호히 반대한다"면서 "역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후퇴해서는 안 된다"고도 언급했다.
우크라이나 종전과 관련한 중국의 역할에 대해서는 "중국은 평화를 위한 모든 노력을 환영하고 지지한다"고 밝힌 후 "중국은 당사자의 의지에 따라 국제 사회와 함께 위기를 최종적으로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계속해서 건설적인 역할을 하기를 원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하지만 중국의 평화유지군 파견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직접적인 답변을 내놓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