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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으로 떠나는 말레이시아 교사들…처우 개선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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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아 쿠알라룸푸르 통신원

승인 : 2025. 03. 06. 11:01

공립 초임 교사 평균 월급 65만원
사교육 시장 규모 지속적 증가
"낮은 임금, 공교육 질 저하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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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의 한 공립 초등학교./홍성아 쿠알라룸푸르 통신원
아시아투데이 홍성아 쿠알라룸푸르 통신원 = 말레이시아의 20~30대 교사들이 낮은 급여 때문에 사교육 업계로 떠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교사 처우를 개선하고 지도 역량을 높일 것을 촉구했다.

프리말레이시아투데이 등 현지 매체는 6일 낮은 교사 급여가 교육 격차를 부추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2024년 기준 공립 초임 교사의 평균 월급은 약 2000링깃(약 65만원)으로 2022년 최저생계비 2589링깃(약 84만원)보다 낮았다.

말레이시아 싱크탱크 카자나 연구소의 2024년 보고서 '변화하는 흐름: 말레이시아 숙련 인력 경력 발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교육학 전공자의 4분의 3이 2000링깃 이하의 월급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낮은 임금 때문에 공교육 교사가 사교육 업계로 떠나 교육 격차가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테춘진 말레이시아 전국사교육기관협회(NAPEI) 사무총장은 "공립 교사들이 생활비 부담으로 사교육에 뛰어들고 있다"며 낮은 임금이 공교육의 질을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말레이시아 교육부는 2006년부터 과외, 강사 활동 등 공립 교사의 사교육 겸직을 주 4시간까지 허용했다.

말레이시아 교원노조(NUTP)는 겸직 신고 없이 금지된 영리 활동을 하는 교사가 다수일 것으로 추정했다.

푸지 싱온 NUTP 사무총장은 "사교육 업계에서 활동하는 교사에 대한 정확한 통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 경제부에 따르면 현지의 사교육 시장 규모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사교육 시설은 2015년 1만1722곳에서 2022년 1만8242곳으로 약 55.6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사교육 고용 인력은 약 38.7% 늘었다.

전문가들은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선 교사 처우를 개선하고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말레이시아 싱크 탱크 바이트 알-아마나 경제 및 공공정책 연구소는 "공교육 강화를 위해서는 교사의 낮은 임금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모하맛 아지지 하산 말레이시아 교육 서비스 교사 연맹 사무총장은 "학교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교사들의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며 수업 전문성 신장을 위한 연수 프로그램과 신규 교사를 대상으로 한 멘토링 프로그램 확대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홍성아 쿠알라룸푸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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