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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고현 경찰은 지난 24일 고베시 나가타구에 거주하는 무직 한국인 오모(54)씨를 경비원으로 일하던 59세 현지인 남성 A씨에 대한 살인 혐의로 검거했다고 발표했다.
오씨는 지난달 12일 고베시 효고구에 있는 한 공동주택의 A씨 집에서 지인인 A씨와 갈등을 겪다 얼굴을 때리는 등 폭행해 숨지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폭력배 조직원 B(54)씨 등 남성 3명도 체포했다. 이들은 중상을 입은 A씨를 차량에 태운 뒤 오씨의 집으로 옮겨 방치한 혐의를 받는다.
또 오씨가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시로 도주하는 것을 도운 혐의로 무직 여성 C(53)씨도 붙잡았다.
사건 발생 후 A씨가 처음 발견된 것은 지난달 14일이다. 경찰은 "친구가 구타당했다. 의식이 없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고 얼굴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
부검 결과 A씨는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지난달 12일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사인은 안면부 타박상에 의한 경막하 출혈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