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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사태’에 필리핀·말레이도 “한국 여행 주의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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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4. 12. 05. 17:23

'여행 위험국'으로 지정된 한국<YONHAP NO-3962>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사건 이후 정국 불안과 대규모 시위 등으로 인한 안전 문제 발생 우려가 커지면서 세계 주요국이 한국 여행 주의보·경보를 4일 발표했다. 사진은 5일 오후 인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 모습/연합뉴스
한국에서 비상 계엄령이 선포되었다가 해제된 가운데, 필리핀과 말레이시아의 외교 당국이 한국에 거주하거나 방문 중인 자국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에두아르도 데 베가 필리핀 외교부 차관은 4일(현지 시간) 현지매체 인콰이어러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을 방문하려는 필리핀 국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데 베가 차관은 "여행을 완전히 중단하라고 권고하지는 않지만, 특히 해외에서는 언제나 신중하고 경계를 늦추지 않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요한 것은 현재 전쟁 상황은 아니란 것이다. 여행을 계속하고 싶다면 경계심을 가지라고 조언할 뿐"이라고 부연했다.

주한 필리핀 대사관은 현재 한국에 체류 중인 약 6만 8000명의 자국민들에게 침착함을 유지하고 한국 정부의 공식 지침을 철저히 따를 것을 권고했다. 마리아 테레사 디존-데 베가 주한 필리핀 대사는 "일상적인 업무와 학교 일정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대중교통과 공항도 평소와 다름없이 운영되고 있다. 각국 대사관들도 문을 열고 있다"며 현지 상황이 안정적이라 전했다.
말레이시아 외교부도 성명을 통해 자국민들에게 한국 정부의 지침에 귀를 기울이고 최신 상황을 꾸준히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말레이시아 외교부는 한국 내 계엄령 해제 후 상황이 안정되고 있음을 언급하며, 한국에 체류 중인 말레이시아 국민들에게는 온라인 영사 시스템에 등록해 필요시 신속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대비할 것을 권장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3일 밤 비상 계엄령을 선포했다. 비상 계엄령은 6시간여만인 4일 오전 해제됐으나 이로 인한 한국의 국가 이미지와 관광 산업의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주한 미국대사관은 전날 비자·여권 면접 등 일부 영사 업무를 중지했고, 영국 외무부도 한국에 대한 긴급 여행 경보를 발령했다.

일본과 호주 등도 한국에 있는 자국민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전쟁 중인 이스라엘·러시아·우크라이나도 한국 여행 자제를 권고했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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