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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표레미콘 옛 부지, 50년 폐해 딛고 ‘글로벌 허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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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아람 기자

승인 : 2026. 02. 03. 16:05

오세훈 시장, 삼표레미콘 부지 현장 점검
사전협상 통해 6000억원 공공기여금 투입
연내 토지 정화, 건축 심의·인허가 거쳐 연말 착공 목표
성수동 교통난 해결 + 창업허브 조성
오세훈 삼표레미콘 부지 현장점검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 옛 삼표레미콘 부지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정재훈 기자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옛 삼표레미콘 부지가 서울의 새 랜드마크가 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행정 절차를 마치고 '글로벌 미래업무지구' 사업을 본격화한다. 서울시는 사전협상으로 확보된 공공기여 6000억원을 활용해 '핫플'로 정체가 심해진 성수 일대 교통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기반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3일 오전 성수동1가 683번지 일대를 찾아 "2032년 개발이 마무리된다면 세계적인 기업들이 입주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약 2000억원이 투자되는 창업 허브도 조성돼 성수동이 또 한 번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에 따르면 오는 5일 '서울숲 일대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삼표레미콘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을 결정 고시한다.

삼표레미콘 부지는 1977년부터 50년간 레미콘공장 가동에 따른 소음·분진·교통 불편 등 민원과 사업추진 중 부침을 겪었다. 시는 레미콘 공장 철거 후 사전협상제도를 적용해 서울 대표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협의했다. 사전협상은 민간사업자가 5000㎡ 이상 부지를 개발할 때 용도지역 변경 또는 도시계획시설 폐지·복합화 등이 포함될 경우 민간과 공공이 함께 도시계획 타당성, 공공기여 방안 등을 조율하는 제도로, 2009년 시가 전국 최초로 시작했다.

오 시장은 사전협상제도를 통해 삼표레미콘 부지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삼표부지가 2015년 폐수 방류 사고 이후 이전과 활용 방안을 둘러싸고 논의돼 왔지만, 2021년까지 실질적인 진전이 없었기 때문이다.

오 시장은 "일머리 있는 시장과 구청장이었다면 (삼표레미콘 부지 개발과 성동구 발전이) 더 빨리 진척됐을 것"이라며 "2015년 당시 사전협상제도가 있었음에도 서울시와 성동구의 레미콘공장 이전 해법은 '그냥 나가라'였다. 그 결과 6년 여 동안 아무 진척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21년 (제가) 시장으로 복귀하자마자 사전협상을 시작했고, 결국 2년 만에 철거와 개발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지구단위계획에 따르면 해당 부지는 최고 79층 규모의 업무·지구·상업 기능이 융합된 복합단지로 조성된다. 성수 지역 업무기능 강화를 위한 업무시설 의무 비율은 35% 이상 적용되고, 직주근접을 실현해 줄 주거시설(40% 이하), 상업·문화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사전협상으로 확보된 공공기여분 약 6054억원은 교통 문제 해결과 기반시설 확충, 연면적 5만3000㎡ 규모 '유니콘 창업허브' 조성 등에 투입된다.

시는 이를 통해 성수동을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약 2300억원은 공공시설 설치 비용으로 활용한다. 지역의 오랜 숙원이었던 △동부간선도로 용비교 램프 신설 △성수대교 북단 램프 신설 △응봉교 보행교 신설 등 지역 여건 개선에 활용할 예정이다.

또 서울숲과 부지를 연결하는 '입체 보행데크'가 설치되고, 지상부에는 대규모 녹지와 광장이 들어선다. 레미콘공장으로 이용됐던 부지는 연내 토지 정화 작업을 진행한다. 착공은 신속한 건축심의와 인허가 절차를 거쳐 이르면 연말 추진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성수동뿐만 아니라 사전협상제도를 도시 곳곳의 낡은 거점을 미래 성장의 무대로 바꾸는 '게임 체인저'로 활용해 서울 전역의 도시 혁신으로 확장시키기 위해 끝까지 책임을 다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삼표레미콘 부지 현장점검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 옛 삼표레미콘 부지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본 뒤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박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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