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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도 무역 합의 타결… 인도 증시 3% 급등 예고 “외국인 귀환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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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6. 02. 03. 11:11

트럼프 "대인도 관세 50%→18% 인하"… 인도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 중단' 맞교환
올해 230억 달러 이탈한 외국인 자금 유입 기대감 고조
금융·재생에너지·섬유 수혜 전망…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
COMBO-US-INDIA-DIPLOMACY-TRADE-TRUMP-MODI <YONHAP NO-0506> (AF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지난 2일(현지 시각) 양국 간 무역 합의를 타결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미국은 인도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18%로 낮추기로 했으며, 인도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는 대신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철폐(0%)하기로 했다/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도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하하고 인도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는 대가성 무역 합의를 발표하면서, 인도 증시가 3%대 급등 출발을 예고하는 등 시장이 환호하고 있다.

3일(현지 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2일) 인도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를 기존 50%에서 18%로 대폭 낮추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인도는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중단하고 자국의 무역 장벽을 낮추기로 했다.

이번 합의 소식은 즉각 시장에 반영됐다. 3일 오전 6시 51분(인도 표준시) 기준 기프트 니프티(Gift Nifty) 선물은 2만 5920포인트에 거래됐다. 이는 전날 니프티 50지수 종감(2만 5088.4) 대비 약 3% 높은 수준으로, 화요일 개장과 동시에 인도 증시가 급등세로 출발할 것임을 시사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합의가 그동안 인도 시장을 짓누르던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귀환을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씨티그룹 리서치는 보고서를 통해 "투자자들이 우려했던 인도의 지정학적 고립이라는 '꼬리 위험(Tail risk·발생 확률은 낮지만 충격이 큰 위험)'이 EU(유럽연합) 및 미국과의 연쇄 합의로 적절히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올해 초부터 외국인 포트폴리오 투자자(FPI)들은 인도 증시에서 약 230억 달러(약 33조 3523억 원) 규모의 주식을 매도해왔다. 이로 인해 인도 증시는 아시아 및 신흥국 시장 대비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이번 합의로 자금 흐름이 반전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수잔 하지라 아난드라티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리스크 프리미엄이 정상화되면서 인도는 다시 글로벌 자본에 매력적인 투자처가 됐다"며 "미국, 유럽과의 연계가 강화된 고성장 경제로서의 입지를 다졌다"고 분석했다.

벤 레이들러 브라데스코 BBI 주식 전략 책임자는 "인도는 미국과 EU라는 두 거대 무역 파트너와 연이어 합의하며 '이중 호재'를 맞았다"며 "시장 불확실성 하나가 확실히 제거됐다"고 진단했다.

섹터별로는 미국 시장 노출도가 높은 금융, 재생에너지, 일부 섬유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무역 장벽 완화와 수출 경쟁력 강화로 루피화 가치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러시아산 저가 원유 수입 중단에 따른 에너지 비용 상승은 부담 요인으로 지적된다. 로이드 챈 MUFG 선임 통화 분석가는 "무역 합의는 중기적으로 긍정적이나, 할인된 러시아산 원유에서 조달처를 변경하는 것은 수입 비용 측면에서 도전을 야기할 것"이라고 짚었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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