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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화 위기 속 신뢰 빛나”…현대모비스, 올해 118억弗 수주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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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6. 02. 02. 18:06

작년 수주 91.7억불…목표 대비 23% 초과
BSA·차세대 전장 부품 등 수주 실적 견인
올해 핵심부품 89.7억불 등 118.4억불 목표
현대모비스 글로벌 수주성과
CES 2026에서 업계 관계자들이 현대모비스 차세대 콕핏시스템인 엠빅스(M.Vics) 7.0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현대자동차와 기아를 제외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13조원이 넘는 역대급 수주 실적을 거두며 '글로벌 톱티어' 부품사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올해 수주 목표액을 지난해보다 30% 상향한 17조원으로 설정했다.

2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의 지난해 해외 수주액은 총 91억7000만달러(한화 약 13조2000억원)로 집계됐다. 당초 수립했던 목표액 74억5000만달러를 23% 웃도는 수치다. 전기차 캐즘 현상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신차 출시 계획을 조정하는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거둔 성과라 더욱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이러한 약진은 선제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한 기술 경쟁력 확보가 밑바탕이 됐다. 특히 북미와 유럽의 대형 완성차 고객사로부터 전동화 핵심 부품인 배터리시스템(BSA)과 섀시모듈을 수주하며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BSA와 섀시모듈은 대규모 생산 설비와 물류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인 초대형 부품으로, 통상 10~20년에 달하는 장기 공급 계약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2005년부터 이어온 스텔란티스와의 파트너십이 현대모비스의 공급 안정성과 신뢰도를 대변하는 지표가 되고 있다.

고부가가치 전장 분야에서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한 차세대 '휴먼머신인터페이스(HMI)'가 북미 메이저 업체에 채택됐으며, 자국 브랜드 선호도가 높은 사운드 시스템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세단 브랜드의 선택을 받으며 기술 장벽을 허물었다.

신흥 시장 인도와 중국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 인도에서는 현지 브랜드의 급성장에 맞춘 맞춤형 부품 공급 전략이 적중했다. 중국에서는 로컬 전기차 브랜드의 원가 및 품질 경쟁력 요구를 충족하며 제동, 조향, 안전 부품 등 핵심 라인업의 영토를 확장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의 상승세를 몰아 올해 수주 목표를 전년 실적보다 30%가량 높인 118억4000만달러(한화 약 17조1000만원)로 상향 조정했다. 핵심 부품의 안정적인 수주와 더불어 대규모 모듈 공급 계약까지 염두에 둔 공격적인 수치다.

조재목 현대모비스 글로벌영업담당 전무는 "올해에도 불투명한 대외 환경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동화와 전장 등 핵심부품 경쟁력을 앞세워 전년 실적을 뛰어넘는 수주활동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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