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번 사건은 미국을 겨냥한 IS의 공격"이라며 "시리아의 매우 위험한 지역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에 대해 매우 심각한 보복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흐메드 알샤라아 시리아 대통령이 이번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았으며 극도로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리아 정부가 현재 미군과 함께 IS에 맞서 싸우고 있다고도 말했다.
중동 지역의 미군을 총괄 지휘하는 중부사령부(CENTCOM)은 시리아 중부에서 IS 대원 1명이 단독으로 감행한 공격으로 미군 2명과 미국인 통역관 1명이 숨졌고, 미군 3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부상자들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총격범은 현장에서 사살됐다.
숨진 미군 2명은 아이오와주 방위군 소속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건은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붕괴 이후 1년 만에 발생한 시리아 내 미군 사망 사례다.
시리아 국영 사나(SANA) 통신은 공격이 고대 유적지 팔미라 인근에서 발생했으며, 시리아 보안군도 이 과정에서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사상자들은 헬기를 이용해 이라크·요르단 국경 인근의 알탄프 미군 기지로 이송됐다.
시리아 내무부 대변인 누르 알딘 알바바는 IS와 연계된 무장 인물이 군 초소 정문에서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공격자가 사막 지역 내부보안군 소속이었으며, 최근 평가 과정에서 극단주의 성향이 의심돼 조사 대상에 올라와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식 조치가 내려지기 전 주말에 사건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미 국방부는 공격자가 시리아 보안군 소속이었다는 주장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한 국방부 관계자는 "공격이 발생한 지역은 시리아 대통령이 실질적으로 통제하지 못하는 곳"이라고만 말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전 세계 어디에서든 미국인을 공격하면, 미국은 끝까지 추적해 찾아내 제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미국은 IS 격퇴를 위한 국제연합군의 일원으로 시리아 동부와 중부에 수백 명의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다. IS는 2019년 시리아에서 영토를 상실했지만, 유엔은 시리아와 이라크에 여전히 5000~7000명의 전투원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시리아는 아사드 정권 붕괴 이후 서방과의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 알샤라아 대통령은 지난달 워싱턴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했다. 1946년 시리아 독립 이후 처음 이뤄진 시리아 국가원수의 백악관 방문이었다. 미국은 이에 앞서 아사드 정권 시절 부과했던 대(對)시리아 제재를 해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