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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 AI 자원·인프라 확보 나선 정부… 과제는 ‘공급망·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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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주 기자

승인 : 2025. 12. 14. 15:24

2030년까지 피지컬 AI 시장 643억弗 성장 전망
9월 피지컬AI 얼라이언스 출범에 GPU 대량 확보
5G 단독모드 전환 의무화…"지연 속도 줄여 AI 발전"
학계 "中에 비해 공급망 미비…중장기적 정책 추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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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달 13일 오후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방문해 이종원 KIST 휴머노이드연구단장으로부터 AI 휴머노이드 'KAPEX'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술 패권 경쟁의 축이 물리적 상호기반이 가능한 '피지컬 AI'로 옮겨가는 가운데, 한국 역시 경쟁력 확보를 위한 본격 준비에 나선다. 이미 제조업 분야에서 국제적인 역량을 갖춘 상태에서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같은 자원을 확보한 동시에 인프라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인력과 내수 생태계 등 극복해야 하는 난관도 존재한다.

14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올해 225억 달러(약 33조2280억원) 규모였던 피지컬 AI 시장은 2030년에는 643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규모 언어모델(LLM)과 로봇 공학, 센서기술이 융합된 만큼 산업 현장에서 수요가 늘 것으로 분석되면서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도 올해부터 피지컬 AI 역량을 고도화하기 위한 국가적 차원의 노력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9월 29일 피지컬AI 글로벌 얼라이언스를 출범하며 민관이 힘을 합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 부처가 합동해 출범한 얼라이언스에는 민간 협회, 연구소와 대학 등 참여해 피지컬 AI 역량 강화에 산학연관 250여 곳이 총결집했다.

지난달에는 배 부총리 겸 과기부장관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찾아 차세대 AI 휴머노이드 연구 현장을 점검하기도 했다. AI 휴머노이드는 피지컬 AI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된 인간형 로봇으로, 섬세한 움직임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정부에서 피지컬 AI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엔비디아로부터 2030년까지 첨단 GPU 26만장을 공급받기로 하며 기술 고도화를 위한 자원도 확보하게 됐다. 여기에 국내 통신환경의 변화를 시도, 기술력 도약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과기부는 지난 10일 '이동통신 주파수 재할당 세부 정책 방안'을 발표하면서 통신사에 5세대(5G) 단독모드(SA) 전환을 의무화했다.

이처럼 정부가 피지컬 AI 산업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다방면에서의 노력을 전개하고 있지만, 한계 역시 존재한다는 지적이다. 구체적으로 미국이나 중국 등 경쟁 국가에 비해 국내 공급망 생태계 조성이 미진한 데다 인력 역시 부족하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경우, 설계와 부품 조달부터 기술 개발까지 전 과정이 국내에서만 이뤄질 정도로 체계적인 공급망을 갖추고 있다"며 "개발 인력 역시 전 세계에서 40%대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에 반해 우리나라는 정책을 수행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나 인력이 부족하다. 특히 AI 휴머노이드의 경우, 전문기업이 사실상 없어 우리나라만의 제조업 역량이나 정부의 노력 등을 성과물로 만들기 위해선 중장기적인 관점 아래 산업 활성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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