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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고, 편하고, 가성비도 좋고” 아이오닉9, 해외서 인기 폭발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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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5. 08. 25. 17:00

아이오닉9 글로벌 1.5만대 판매
국내보다 해외서 인기 더 높아
가성비·승차감·공간·승차감 등 꼽혀
(사진1) 현대차 아이오닉 9
아이오닉9./현대차
"테슬라의 기술력은 대단하지만, 승차감 면에선 아이오닉9이 더 낫더군요. 실내 소음도 적고 더 고급스러웠어요."

"아이가 3~4명 있는 가족도 편안하게 탈 수 있을 만큼 공간이 넉넉해요. 또 모든 트림에서 300마일 이상의 주행거리를 확보한 것도 장점이죠."

현대차의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9'이 지난 5월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이후 현지 소비자들이 소셜 플랫폼 '레딧'을 통해 실제로 차량을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 남긴 내용들이다.

미국 소비자들은 아이오닉9의 우수한 가격 경쟁력, 수준급의 승차감, 긴 주행거리, 가족형 전기차 등을 경쟁 모델 대비 장점으로 꼽고 있는데, 이러한 특징들은 아이오닉9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 높은 인기를 얻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아이오닉9은 출시 반년 만에 글로벌 판매 1만5000대를 달성했다.

25일 현대차에 따르면 아이오닉9은 지난 2월 국내에 먼저 출시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총 1만4391대가 팔렸다. 국내와 해외에서 각각 4745대, 9646대가 판매됐다.

해외 수출이 국내 출시보다 2개월 늦었지만 해외 판매량이 국내 판매량을 뛰어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이오닉9에 대한 관심도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높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이러한 글로벌 상승세는 미국 시장이 견인하고 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오닉9은 모두 지난해 10월부터 가동한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생산 중인데, 지난 4월부터 지난달까지 4개월 동안 총 4857대가 생산·판매됐다.

한 소비자는 "내부가 정말 넓고 승차감도 좋다"며 "우리 가족에게는 첫 전기차인데, 이렇게 조용하다는 게 신기하면서도 조금 놀랍다"고 했고, 또다른 소비자는 "크루즈 컨트롤과 연동된 시선 추적 기능이 잘 작동해서 마음에 든다"고 남기기도 했다.

이처럼 대형 SUV의 각축전이 벌어지는 곳에서도 아이오닉9은 다양한 이유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경쟁 모델보다 저렴한 가격대는 시장의 눈길을 사로잡는 요소다. 현대차는 아이오닉9 가격을 5만8955달러부터 책정하고 판매 중인데, 경쟁 모델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레인지로버 P400, 리비안 R1S 등 보다 가성비를 갖췄다는 평가다.

이는 기아의 EV9이 해외에서 더 높은 인기를 구가했던 점과도 닮았다는 평가다. 앞서 EV9은 국내 시장에선 다소 높은 가격대로 인기가 주춤했지만, 미국과 영국 등 자동차 선진 시장에선 호평을 받으며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을 비롯한 해외에선 아이오닉9의 가격대에서 유틸리티성, 첨단 기술, 주행거리 등 이러한 가성비를 갖춘 차가 많지 않다"며 "그런 점에서 경쟁력이 높다고 할 수 있고, 전기차 캐즘으로 시장 상황이 불확실하지만 인기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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