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李 대통령 특사단, 시진핑 中 주석에 친서 전달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api1.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824010011701

글자크기

닫기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8. 24. 23:36

왕이 "적시에 잘 왔다" 덕담
시진핑 경주 APEC 초청
왕이 "국민 감정 개선 용의" 피력
24일 중국을 방문해 공식 일정을 시작한 이재명 대통령의 특사단이 첫 일정으로 왕이(王毅) 중국 당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장관·당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과 회동하고 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이날 왕 위원 겸 부장은 특사단에 "적시에 왔다"면서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양국 관계 개선 의지를 피력했다.

국회
24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이재명 대통령의 특사단이 첫 일정으로 왕이 중국 당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동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특사단장인 박병석 전 국회의장이 전달하고 있다./베이징특파원 공동취재단.
박병석 전 국회의장이 이끄는 특사단은 이날 오후 베이징 서우두(首都)국제공항을 통해 중국에 입국했다. 공항 입국장에는 중국 측에서 천사오춘(陳少春) 중국 외교부 아주사 부사장(부국장)이 마중 나와 이들을 영접했다.

박 전 의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김태년·박정 의원과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재단 이사장으로 구성된 특사단은 이날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왕 위원 겸 부장과 면담했다.

중국 외교부에서는 왕 부장 외에 쑨웨이둥(孫衛東) 부부장(차관), 류진쑹(劉勁松) 아주사장(아시아국장), 천사오춘 아주사 부사장, 첸진(錢進) 신문사 부사장 등이 함께 나왔다. 한국 측에서는 강영신 외교부 동북중앙아국장과 김한규 주중대사대리 등이 배석했다.

박 전 의장은 한중 수교 33주년을 맞은 점을 들어 "뜻 깊은 날에 대한민국 대통령 특사단으로서 오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면서 "오늘 우리 첫 새 정부 고위사절단의 방중이 최근 몇 년간 엉클어진 한중 관계를 정상 궤도에 올려놓는 물꼬를 트도록 함께 노력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어 "우리 대통령은 한중 관계를 매우 중시한다. 양국 국민의 삶이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만들어 나가기를 희망한다"면서 "이틀 전에 대통령께서 직접 저에게 이 말씀을 강조하셨다. 특히 시 주석께 각별한 안부의 말씀을 (전달해줄 것을) 부탁하셨다"고 전했다.

더불어 "잘 아시다시피 10월 말에 경주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열리게 된다"면서 "시 주석께서 참석해 주시기를 다시 한 번 요청드린다"고 당부하고 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이날 왕 위원 겸 부장 역시 "오늘 마침 중한 수교 33주년 기념일이 되는 날"이라면서 "이 과정을 돌이켜보면 중국은 중한 관계를 실종일관 중시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신(新)정부 출범 후 시 주석과 이 대통령이 전화 통화를 해 양측이 중한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합의를 이뤘다"면서 "이것 역시 우리가 다음 단계의 중한 관계 발전에 있어 방향을 명확히 했다"고 말했다.

이날 면담은 당초 특사단 방중 이튿날인 25일 오찬으로 이뤄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만찬으로 앞당겨 진행됐다. 특사단은 이어 오는 25일 현지 교민 간담회 등의 일정을 진행한 뒤 26일 한정(韓正) 국가부주석과 함께 중국 당정 권력 서열 3위인 자오러지(趙樂際)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 상무위원장과 각각 회동한다.

이번 특사단 방중 일정에 시 주석과의 접견은 포함돼 있지 않다. 정말 아쉬운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이 아직 한국에 대한 앙금을 풀지 못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