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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신고가 터치 하루 만에 다시 하락세…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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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기자

승인 : 2025. 08. 1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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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12만4000달러를 돌파하며 한 달 만에 최고가를 경신한 비트코인 가격이 하루 새 급락했다. 이는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소 낮아진 데 따른 영향이다. 전문가들은 주요 암호화폐의 단기적 변동성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15일 미국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4.33% 하락한 11만8444달러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3.2% 감소한 4588달러, XRP는 6.21% 급락한 3.09%, 솔라나는 4.40% 하락한 193.6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오전 비트코인은 12만3700달러대를 기록하고 한때12만4000달러를 돌파하며 한 달 만에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는 미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치에 근접했고 9월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데 따른 영향이었다.

하루 새 비트코인이 3.66%나 하락한 것은 전날 발표된 미국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상회했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7월 PPI는 전년 동기 대비 3.3%, 전월 대비 0.9% 상승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2% 상승을 웃도는 수치다. 이에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시 약화되자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시작됐다.

토머스 퍼푸모 가상화폐거래소 크라켄 소속 애널리스트는 "P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자 암호화폐 가격 조정이 발생한 것"이라며 "다음 달 연준이 금리 인하를 할 것이라는 신뢰가 흔들렸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비트코인 추가 비축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재무부는 국가 재정에 부담을 주지 않는 방식으로 비트코인을 추가 확보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세계 최고 비트코인 강국 구상을 실현할 것"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주요 암호화폐 가격 조정으로 인해 해당 발언이 비트코인 가격을 상승시키지는 못했지만, 추가 비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단기적 관점에서 주요 암호화폐의 가격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가상자산 업계관계자는 "미국이 발표하는 각종 경제지표 수치와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에 따라 가상자산 시장 변동성이 단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암호화폐 분석 업체 하이에크 크립토는 "비트코인이 다시 12만달러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금리 인하 신호와 각종 기술 지표의 지지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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