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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가자지구 새 군사작전 곧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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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08. 11. 07:58

"하마스 패배시키고 임무 완수 외 선택지 없어"
유럽 "이스라엘 계획이 가자 상황 더 악화시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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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0일(현지시간) 예루살렘 총리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0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참상을 끝낼 것을 촉구하는 가운데, 새로운 가자지구 군사작전을 "상당히 신속하게"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오후 예루살렘 총리실에서 외신과 내신을 상대로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어 "하마스를 패배시키고 임무를 완수하는 것 외에 이스라엘의 선택지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가자지구 전체를 장악하겠다는 의지를 공식적으로 밝힌 직후 이스라엘 안보 내각은 8일 가자지구 북부의 도심 지역인 가자시티를 완전히 점령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그는 "이스라엘 안보 내각은 이스라엘 방위군(IDF)에 가자시티와 중부 난민캠프에 남아 있는 하마스의 두 거점을 해체하라고 지시했다"며 "허위 주장과 달리, 이것이 전쟁을 가장 빠르고 확실하게 끝내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하마스는 독립 팔레스타인 국가가 수립되지 않는 한 무장 해제를 거부하고 있다.

유엔 주재 유럽 국가 대표들은 가자지구에서 기아가 심화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의 계획이 상황을 더 악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슬로베니아의 사무엘 즈보가르 대표는 "군사작전 확대는 가자지구의 모든 민간인과 남아 있는 인질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불필요한 고통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구호단체들은 가자지구의 영양실조 확산이 이스라엘의 의도적인 구호물자 제한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이스라엘은 이를 부인하며, 팔레스타인 기아의 책임은 하마스에 있다고 반박하면서, 이미 상당한 양의 구호물자가 전달됐다고 주장했다.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도로시 셰이 미국 대표는 네타냐후 총리를 옹호하며, "미국은 인도주의 지원, 인질 석방, 평화 달성을 위해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책임은 하마스에 있으며, 가자의 다른 테러 조직들도 모두 책임져야 한다. 이스라엘은 세 차례 휴전 제안을 수용했지만, 하마스는 이를 번번이 거부하며 성실히 협상에 임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과 협력해 육로를 통한 대규모 구호물자 반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총리실에 따르면, 그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해 이스라엘의 계획을 설명했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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